[서소문사진관]도심 사찰의 그윽한 연꽃 향연

김상선 2018. 8. 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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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동안 이어졌던 열대야가 말복(16일)인 목요일 밤부터 사라졌다. 오늘(17일) 오전 전국 날씨는 28℃ 안팎으로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를 보였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던 무더운 날씨 탓에 바깥 활동을 두려워했던 사람들은 이번 주말 나들이 계획을 잡아도 좋을 것 같다.
기상청은 주말과 휴일(8월 18~19일)까지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동풍이 불어 폭염이 주춤하겠다고 예보했다.
시원한 초가을 바람을 맞으며 연꽃 향이 그윽한 도심 속 사찰을 찾아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조계사를 비롯한 도심 속 사찰에 한여름 무더위를 이기고 핀 연꽃이 한창이다. 연꽃 색에 반하고 향기에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한다. 사진·글=김상선 기자

조계사 연꽃

조계사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조계사 경내 마당에는 연꽃 화분 500여개 설치돼 있다.
대형 수조에서 자라는 연꽃은 조계사 입구에서부터 대웅전 앞마당까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조계사는 고정된 꽃과 움직이는 생명이 공생하는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일반 불자들과 함께 수조에 미꾸라지를 방생했다.
조계사 연꽃
또 연꽃이 심어진 수조 주변에는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조계사 풍경을 담은 사진 수상작 23점도 전시했다.
조계사는 인사동과 가까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이 잦다. 특히 야간 조명이 들어오면 연꽃은 더욱 장관이다. 데이트를 즐기려는 청춘남녀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조계사 연꽃
조계사 연꽃

봉원사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안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사찰로 한국불교태고종의 총본산이다.
지난 11일 이곳 경내에서는 제 16회 연꽃 축제가 열려 안산을 찾은 등산객들과 시민들이 몰렸다. 봉원사의 연꽃 축제는 기간으로만 보면 '연꽃사랑'의 시간이 가장 오래됐다.
봉원사 연꽃
대웅전 아래 도량에는 마치 연꽃 방죽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조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지금은 연꽃보다 열매가 더 많이 보인다. 벌집처럼 생긴 탐스러운 열매가 파란 하늘 아래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가을을 느끼게 한다.
봉원사 연꽃. 일부는 꽃이 지고 열매를 맺었다.
봉원사 연꽃

도선사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기슭에 위치한 도선사 연꽃. 대웅전 한쪽 공간을 활용해 연꽃 수조를 설치했다. 규모는 작지만, 북한산에 있어 더위를 덜 탄 탓인지 꽃이 싱싱하다.
도선사 연꽃
연꽃 전시를 알리는 문구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질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이'다.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석불전에서 기도를 한 다음 연꽃전시장을 찾아 합장하는 모습도 보인다.
빛과 생명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던 연꽃은 불교에서는 부처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도선사 연꽃
도선사 연꽃

봉은사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봉은사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사찰이다.
사천왕상을 문을 지나 대응전으로 향하는 길 위에 연꽃 수조를 설치했다. 연꽃 위로는 하얀색의 기원등을 걸어 낮과 밤 모두 운치 있다.
서울 삼성동 봉은사 연꽃
봉은사 역시 도심 속에 위치하고 특히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코엑스몰 인근에 있어 밤이면 데이트하는 연인들의 발길이 잦다. 연꽃 출제는 9월 3일까지.
서울 삼성동 봉은사 연꽃
서울 삼성동 봉은사 연꽃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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