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일대기 조명하는 드라마 '영웅' 내년 방송..제작비 300억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안중근의 영웅적인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가 제작된다.
16일 제작사 측은 “사전 제작돼 내년 방송을 목표로 하는 ‘영웅-푸른 영웅의 시대’는 도련님에 가까운 삶을 살았던 안응칠이 독립투사 안중근으로 변모해가는 일대기를 극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안중근이지만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을 저격한 것은 개인적인 분노 때문이 아니라 대한의군 참모중장이자 특파대 대장으로서의 작전을 수행한 것이었다는 것까지 아는 사람은 잘 없다.
당시 일본은 대한의군으로서의 안중근의 신분을 일절 인정하지 않고 단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지닌 ‘의로운 지사’로, ‘개인적인 암살 행위’로 깎아내리려 했다.
그래서 드라마 ‘영웅’은 우리가 익히 들어 아는 안중근 의사라는 호칭에 이의를 제기하고, 대한의군특파대 대장으로서의 그의 삶을 재조명한다.
24부로 제작될 이 드라마는 총제작비 300억원 규모로, 한국·중국·북한 로케이션 촬영까지 진행하는· 대작이다. 타이틀롤인 안중근 역은 범아시아권 한류스타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드라마는 연말부터 사전 제작에 들어가 내년 방영될 예정이며 현재 이를 위해 하얼빈시를 비롯해 상하이, 베이징의 메이저 미디어 회사들과 한중 공동투자, 중국 내 촬영을 논의하고 있다.
‘영웅’의 연출은 드라마 ‘아이리스’(2009, KBS2), ‘크리미널 마인드’(2017, tvN)와 영화 ‘짱’(1998), ‘바람의 파이터’(2004), ‘그랑프리’(2010)를 만든 양윤호 감독이 맡는다.
안중근 기념사업회와 사단법인 항일독립운동가 단체연합회가 후원에 나서 고증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제작사 측은 기대했다.
제작사 아크378은 “향후 남북 간 공동으로 진행될 안중근 의사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후로도 잊힌 항일투쟁가를 찾아 드라마를 기획 개발하여 역사를 공유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남북과 해외동포들의 민족 정체성 정립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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