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2' 속 아름다운 그리스섬에 이런 비밀이 있었다니
[오마이뉴스 이학후 기자]
▲ <맘마미아!2> 영화 포스터 |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
그리스 섬에서 한창 손님맞이를 준비 중이던 소피는 뉴욕에서 근무하는 남자친구 스카이(도미닉 쿠퍼 분)와 미래를 의논하다가 갈등을 겪는다. 설상가상으로 기상마저 악화되며 파티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젊은 시절의 엄마는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위기를 이겨냈을까? 소피는 궁금하다.
▲ <맘마미아!2> 영화의 한 장면 |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
영화 <맘마미아!>는 제한된 무대를 벗어나 그리스의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아바의 멋진 노래와 춤을 선물한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기존의 대중음악을 활용한 뮤지컬 작품) 영화이다. 그러나 속편을 만들기엔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했다. 하나는 전편에서 아바의 주요 히트곡을 모두 사용했다는 사실이다. 인물 관계도가 탄탄히 잡혀 있어서 새로운 캐릭터를 넣을 만한 여백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이었다.
1편의 각본을 맡았던 캐서린 존슨, 2편에서 메가폰을 잡은 감독 올 파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릿지 존스의 일기>의 시나리오를 쓰고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의 각본과 연출로 알려진 리처드 커티스는 머리를 맞대고 <맘마미아!2>의 실마리를 잡아갔다. <맘미미아!2>는 전편보다 앞선 '과거(프리퀄)'와 이어지는 '현재(시퀄)'를 동시에 펼치는 서사를 돌파구로 삼았다.
전편이 가진 배경, 인물, 노래의 힘은 한층 강화돼
▲ <맘마미아!2> 영화의 한 장면 |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
'과거'에서 보여주는 엄마 도나의 꿈, 사랑, 선택은 고스란히 '현재'의 딸 소피가 겪는 문제들과 겹쳐진다. 엄마의 성장과 딸의 성장은 시간, 공간, 영적인 것을 초월하여 영화의 마법으로 연결된다.
▲ <맘마미아!2> 영화의 한 장면 |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
<맘마미아!2>에서 1979년을 장식하는 릴리 제임스, 알렉사 데이비스, 제시카 키나 윈, 제레미 어바인, 휴 스키너, 조쉬 딜란 등은 신예급이라 존재감은 부족할지언정 노래 실력은 출중하다. 이들은 춤도 멋지게 소화하여 퍼포먼스 수준도 높였다. 명배우 앤디 가르시아와 전설적인 가수 쉐어는 영화의 아우라를 더한다.
음악에선 전편에서 나온 아바의 히트곡 중 몇 곡을 다시 사용하고, 여기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아바의 히트곡을 추가하는 방식을 취했다. 말하자면 '아바 히트곡 모음집'의 B면인 셈이다. 영화에 삽입된 18곡 가운데 6곡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화 첫 장면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부르는 '음악이 있음에 감사해요(Thank You For The Music)'는 전편 엔딩 크레디트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 노래는 시리즈의 연속성과 함께 음악의 힘을 찬양하며 아바에게 헌사를 바친다.
젊은 시절 다이나모스가 대학교 졸업식장에서 선보이는 '내가 선생님에게 키스했을 때(When I Kissed The Teacher)'는 여성들의 힘, 우정, 독립성이란 영화의 성격을 대변한다. 릴리 제임스와 휴 스키너가 같이한 '워털루(Waterloo)'는 고전적인 뮤지컬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끔 연출되었다.
전편과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없는 '맘마미아!2'
▲ <맘마미아!2> 영화의 한 장면 |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
<맘마미아!2>는 음악, 영화 연출, 감정적인 울림에서 전편과 비교하여 부족함이 없다. 어느 면에선 뛰어넘었다. 영화는 아바의 노래들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를 다시금 증명한다. 나아가 더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필름에 한 번 더 근사하게 새겼다.
꿈, 우정, 사랑, 희망, 가족, 마법, 재미, 노래가 가득한 맘마미아의 세계는 올여름 극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다. 할리우드 뮤지컬 장르의 걸작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가장 비현실적인 장르인 뮤지컬은 현실의 우리를 이렇게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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