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실시간으로 영향..전세계적 폭염은 명백한 증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학자들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염, 산불은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제 지구온난화가 미래가 아닌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이변들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었다. 현재 과학자들은 유럽 등지에서 수주째 이어지고 있는 폭염이 기상이변의 직접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무더위 기간이 종전과 비교하면 2배가량 길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와 폭염과의 상관관계는 이제 전혀 모호하지 않은, 직접적 인과 관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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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7일 기상이변 유럽에서부터 동북아에 이르기까지 북반부 일대에 폭염이 강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펜스테이트 대학의 마이클 만 교수는 "이것이 기후변화의 모습"이라면서 "말 그대로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이와 같은 풍경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기후변화의 영향은 사소한 일이 아니게 됐다"면서 "우리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실시간으로 겪고 있다. 올여름에 벌어지고 있는 이들은 기후변화의 완벽한 예다"라고 말했다. 만 교수는 "우리는 그동안의 예측들이 현실화한 것을 보고 있다"면서 "과학자로서는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시민으로서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음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북반부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후변화의 원인은 제트 기류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제트기류가 비정상적으로 정체하면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유럽 등지의 경우 대서양의 찬 기후가 제트기류에 의해 공급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두 달에 걸쳐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북반부 일대의 제트기류의 정체 이면에는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북극이 따뜻해져, 북극의 얼음 등이 녹는 등 해수 온도 등의 변화가 제트기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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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교수는 기후변화와 현재의 폭염간의 인과관계에 대해 담배와 폐암의 예를 들었다. 담배를 피울 경우 폐암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로 인해 현재의 폭염 등 기상이변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리딩 대학교와 로완 서턴 교수도 지구온난화와 폭염과의 관계는 "명백하다"고 동의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