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아래 지도로 확인하세요. 각 시·군·구별로 결제 금액 1~5위 한식당을 넣어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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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_밥집 #국밥 #곰탕
이제는 메뉴별로 한번 살펴볼게요. 메뉴별로 가장 많이 먹은 의회 10곳을 뽑고, 그들이 선택한 1등 맛집을 찾아봤어요.
한정식을 제외한 '그냥 밥집'을 제일 좋아한 건 서울 동작구의회였어요. 4674만 원어치 결제했어요. 그중 1등 맛집은 명성식당이에요. 여기서만 3544만원을 긁었네요.
국밥과 곰탕, 설렁탕류도 빼놓을 수 없는 '아재 메뉴'인데요. 대구 달서구의회가 1342만 원어치 관련 식당에서 업무추진비를 썼답니다. 이들이 선택한 1등 국밥집은 달비골안영감국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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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 #감자탕 #족발 #곱창 #아재맛집
해장국과 감자탕도 찾아봤어요. 인천 부평구의회는 해장국 감자탕만 1206만 원어치 썼어요. 그중 제일가는 맛집은 정감자탕이었어요.
족발과 보쌈, 곱창과 순대 같은 고기 부산물도 한식의 범주에 넣어서 분석해봤어요. 서울 노원구의회가 총 2330만 원어치 업무추진비를 썼네요. 그중 1등 맛집은 왕소곱창이었어요.
족발로 유명한 장충동은 서울시 중구의회의 관할구역인데요. 중구의회 의장단은 족발 보쌈류에서 163개 의회 중 전국 32등을 기록하면서 체면치레를 했어요. 원조할매족발보쌈(85만원), 할머니집오방족발(77만원), 왕건보쌈(67만원), 은성보쌈(52만원), 필동족발(51만원)에서 업무추진비를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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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를_위한_두부_맛집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 두부 맛집도 찾아봤어요. 부산 영도구의회가 1254만원을 쓰면서 2등(대전 동구의회, 800만원)을 큰 격차로 따돌렸어요. 영도구의회 의장단이 가장 선호한 식당은 북창동순두부(992만원)였어요.
두부의 본산, 강원도 강릉시의회에선 어느 식당에 갔을까요? 안타깝게도 강릉시의회 의장단은 고기만 좋아했고, 두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3년 반 동안 겨우 75만원만 썼네요. 엄마손순두부(29만원)가 그나마 가장 큰돈을 쓴 두부 식당이었어요.
어떤가요? 올여름 맛캉스 계획에 도움 되셨나요?
단, 1등 맛집의 비밀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각 지자체 의원 혹은 특수 관계자가 운영한다거나, 단순히 의회 청사와 가까워서 자주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답니다. 또, 정보공개청구 요청에도 업무추진비 결제 장소를 밝히지 않은 시군구 의회가 55곳에 달했기 때문에 전국의 맛집을 모두 담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