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쉐보레 '이쿼녹스', 벤츠 '더 뉴 GLA'

2018. 6. 2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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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할 단점이나 흠잡을 만한 것이 없을때 ‘무난하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쉐보레 이쿼녹스 시승 결과 이 차를 표현하기에 가장 알맞은 단어였다.

서울 강서 메이필드호텔에서 이쿼녹스를 만날 수 있었다. 외관은 쉐보레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린 머스큘러리티’(Lean Muscularity)를 기반으로 역동적이며 세련된 외관디자인을 연출했다.

전면부는 쉐보레 브랜드 시그니처 디자인을 대변하는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세련되고 강인한 인상을 연출했다.

센터페시아는 기존 쉐보레 차량들과 비슷했다. 달라진 점은 센털콘솔에 있던 무선충전기가 오디오 밑으로 갔다는 것이다. 충전은 편리해졌지만 충전 시 휴대폰 케이스를 분리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불편했다.

뒷좌석도 키 186㎝ 성인이 앉기에 충분했다. 전장 대비 휠베이스 비율이 동급에서 가장 높은 이쿼녹스는 최적화된 차체 크기를 기반으로 조향과 주차를 한층 용이하게 하는 동시에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했다.

운전석에 앉았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확보가 편했다. 시동을 걸었다. 디젤 차량답지 않게 조용했다.

시내를 벗어나 자유로에서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이쿼녹스에는 적용된 친환경 고효율 1.6리터 에코텍(ECOTEC) 디젤 엔진은 136마력의 최대출력과 32.6㎏.m의 최대토크를 제공한다.

디젤 엔진과 짝을 이룬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기어비를 최적화해준다. 특히 랙타입 프리미엄 전자식 차속감응 파워스티어링(R-EPS)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민첩하고 정확한 핸들링으로 주행의 즐거움 선사했다.

단 일상 주행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치고 나가는 맛은 없었다. 차가 ‘가볍다’라는 느낌도 들었다.

주행 중 차선을 이탈하자 시트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햅틱 시트는 경고음 대신 시트 쿠션의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 시트 쿠션의 진동 위치에 따라 직관적으로 위험 요소를 감지했다.

급가속 등을 했을때는 복합연비 12.9㎞/ℓ(AWD 사양 기준)보다 떨어진 12km/ℓ를 기록했다. 일상생활과 비슷하게 운전했을 경우는 14.2㎞/ℓ를 기록했다.

가격의 경우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LS가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는 3892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추가하면 각 트림에 따라 200만원이 추가된다. 프리미어 모델에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추가하면 409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차가 작아도 벤츠는 역시 벤츠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콤팩트 SUV '더 뉴 GLA'(이하 GLA).

GLA는 벤츠 SUV 모델 중 가장 작은 모델로 젊은 층까지 폭넓게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첫 인상은 '날렵하다'였다. 기존의 스포티한 디자인에 더해진 독특한 디테일은 GLA의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화했다. 더욱 날렵해진 LED 헤드램프와 새로운 범퍼 및 그릴 디자인 등은 역동적인 앞모습을 연출하며 보다 대담해진 디자인의 경량 알로이 휠과 새롭게 추가된 캐니언 베이지(canyon beige) 컬러는 차량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실내는 다소 좁다. 운전석에 186㎝ 성인이 앉으면 뒷좌석에는 어린아이가 타기 알맞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벤츠답게 고급스럽다. 고급 소재와 결합된 최신 기술을 대거 장착한 인테리어는 보다 시각적인 완성도를 향상시켰다. 새로운 8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차량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있다. 단 터치스크린이 익숙한 세대에는 다이얼로 작동해야 돼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벗어났다. 묵직한 출발이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속력을 올렸다. GLA에는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84마력(5500rpm), 최대토크 30.6㎏·m(1200∼4000rpm)를 발휘한다. 처음에는 묵직했지만 속력을 내면 낼수록 즐거운 주행이었다. GLA에 적용된 오프로드 컴포트 서스펜션은 기존 컴포트 서스펜션 대비 30㎜ 상승된 차고와 높아진 시트 포지션으로 시야 확보가 편했다. 직선 구간에서 즐거운 주행답게 코너링도 완벽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와 함께 '무사고 주행'을 추구하는 벤츠의 안전철학은 더 뉴 GLA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기본 탑재되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는 앞 차와의 충돌이 예견되는 경우 미리 경고를 줬다. 또한 주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는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을 파악해 졸음운전 감지 시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11.2㎞/ℓ에 못 미치는 9.6㎞/ℓ를 기록했다. 출근길 차가 너무 막혀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더 뉴 GLA 220 가격(VAT 포함)은 4620만원이며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4930만원이다. 높은 가격답게 앞좌석 모두 전자식 시트, 고급SUV 옵션 자동식 테일게이트 버튼 등은 있지만 내비게이션과 통풍시트는 없다.

이훈 쿠키뉴스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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