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초저가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 진출

임온유 2018. 6. 8.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급제 스마트폰을 추가로 내놓기로 하면서 이동통신사를 통한 휴대폰 유통 구조에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새로 나올 제품들이 20만원대 초저가란 점에서 자급제폰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역시 20만원대 자급제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에서 처음으로 자급제폰을 내놨으며 LG전자도 G7을 자급제폰으로 출시했으나 모두 100만원대 고가제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이르면 이달 말 20만원대 X2 출시, 삼성도 20만원대 갤럭시J6 준비 중
프리미엄폰 중심 자급제 시장 저가폰으로 확대
통신비 인하, 소비자 선택권 확대 효과…알뜰폰 업계 가입자 증가 기대

LG X2, 삼성 갤럭시J6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급제 스마트폰을 추가로 내놓기로 하면서 이동통신사를 통한 휴대폰 유통 구조에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새로 나올 제품들이 20만원대 초저가란 점에서 자급제폰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20만원대 자급제 스마트폰 X2를 출시할 계획이다. X2는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지 않으며 LG베스트샵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삼성전자 역시 20만원대 자급제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하는 중이다. 제품은 갤럭시J6가 유력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출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X2와 갤럭시J6 모두 탈착식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자급제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이 있지만 저가폰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에서 처음으로 자급제폰을 내놨으며 LG전자도 G7을 자급제폰으로 출시했으나 모두 100만원대 고가제품이다. 과거 삼성전자가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일부 저가 자급제폰을 판 적이 있지만 이통사를 통해 살 때보다 오히려 10% 비쌌기 때문에 완전한 자급제 모델이라 할 수 없었다.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저가 자급제폰을 출시함에 따라 국내 자급제폰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폰 자급제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높은 가계통신비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르며 주목 받은 정책이다. 제조사가 통신사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이 사라져 출고가를 낮출 수 있고, 이통사 간 요금 경쟁이 활성화돼 통신비 인하를 유도할 것이라는 근거가 제시됐다. 당초 스마트폰 구매와 통신 서비스 가입을 절대적으로 분리하는 완전자급제가 논의됐지만 이 제도가 자칫 이통사 대리점ㆍ판매 유통점의 줄도산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자급제 활성화로 선회했다.

이에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첫 자급제 프리미엄폰 갤럭시S9을 선보이며 정부 정책에 호응했다. 자급제폰을 10% 더 비싸게 책정한 관례도 깨고 이통사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판매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11번가ㆍ지마켓ㆍ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이 확보한 갤럭시S9 자급제 물량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돌풍이 일었다. 이후 LG전자도 G7으로 자급제 대열에 합류하면서 자급제폰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저가형 자급제 모델이 출시되면 통신비 인하,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같은 자급제의 이점이 보다 확실히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급제 활성화는 알뜰폰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말기 구입비와 통신요금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소비자가 20만원대 스마트폰을 구매한 뒤 알뜰폰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 역시 이통사 대리점ㆍ휴대폰 판매점 중심의 유통 구조로부터 독립하고, 공급망을 다양화하는 이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 자급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 가능성이 높다.

◆용어설명
휴대폰 자급제 : 소비자가 이동통신사를 통해 휴대폰과 요금제를 동시에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자제품 매장 등에서 휴대폰만 따로 구입한 뒤 통신사를 선택해 가입하게 하는 제도.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