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고양이 기르던 여고생 '미스춘향 진' 됐다

김은빈 2018. 5. 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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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 방송화면 캡처]
올해 ‘미스춘향 진’에 김진아(20ㆍ경기도 안양시ㆍ동아방송예술대)씨가 선정됐다.

제88회 춘향제 사전행사로 17일 오후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에서 열린 춘향선발대회에서 김씨가 뛰어난 미모와 재치 있는 말솜씨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미스춘향 진’에 선정됐다.

지난 17일 제88회 춘향제 사전행사로 열린 '전국춘향선발대회' 본선에서 춘향 진(眞)의 영예를 안은 김진아 씨(동아방송예술대). [연합뉴스]

김씨는 “전공이 연극인 만큼 ‘춘향극장’을 만들어 춘향과 남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12년 방송된 동물 전문 프로그램 등을 통해 뇌성마비를 앓는 고양이를 수년째 돌보는 인물로 소개된 바 있다. 당시 김씨는 몸이 성치 않다는 이유로 파양된 고양이를 데리고 와 지극정성으로 돌보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샀다.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김씨의 어머니는 이날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우리집 뇌성마비 고양이 미래의 단짝 진아 언니가 88회 춘향 선발대회에서 최고 상, 춘향 진에 선발되었다”며 “대회 중에도 미래 이야기를 빼놓지 않은 우리 진아. 집을 지키고 있을 미래가 최고로 기뻐하리라 생각해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스춘향 선에는 중국동포 최예령(21ㆍ중국 길림성ㆍ연변대학), 미에는 김지혜(24ㆍ경기도 남양주ㆍ인하공업전문대 졸), 정에는 이강은(22ㆍ충북 제천시ㆍ서경대), 숙에는 서은영(21ㆍ서울시ㆍ중앙대), 현에는 장희지(22ㆍ서울시ㆍ추계예술대)씨가 각각 뽑혔다.

이번 춘향선발대회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캐나다 등에서 430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32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춘향선발대회는 제27회 춘향제가 개최된 1957년부터 시작돼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배우 최란(1979년)ㆍ박지영(1988년)ㆍ오정해(1992년)ㆍ윤손하(1994년)ㆍ장신영(2001년)ㆍ강예솔(2006년) 등이 미스춘향 출신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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