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도우미' 택시기사..인천시, 보수교육에 자살예방 프로그램 신설

박혜숙 2018. 5. 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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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자살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대민 접촉이 많은 택시운전기사를 자살예방 도우미로 적극 양성한다.

시는 지난 9~11일 인천교통공사 교통연수원에서 진행된 개인택시운전자 보수교육과정에 처음으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신설, 총 1200여명을 교육했다고 16일 밝혔다.

위촉된 생명사랑 택시기사는 "죽고 싶다"는 등의 극단적인 말을 하는 승객에게 정신건강 리플렛을 주며 상담을 권유하고, 자살예방센터와 112에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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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자살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대민 접촉이 많은 택시운전기사를 자살예방 도우미로 적극 양성한다.

시는 지난 9~11일 인천교통공사 교통연수원에서 진행된 개인택시운전자 보수교육과정에 처음으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신설, 총 1200여명을 교육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은 인천시자살예방센터 배미남 부센터장이 맡아 자살 현황, 자살 위험신호 발견과 경청하기,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법 등 자살 위기자 발견과 현명한 대처법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시는 자살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촘촘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사람을 접하는 택시기사 전체를 자살예방 도우미로 양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또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생명사랑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위촉된 생명사랑 택시기사는 "죽고 싶다"는 등의 극단적인 말을 하는 승객에게 정신건강 리플렛을 주며 상담을 권유하고, 자살예방센터와 112에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생명사랑 택시는 지난해 211대에서 올해 4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오는 2022년까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을 26.5명에서 17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올해 말 발표 예정인 2017년 자살률은 10만명당 25.5명으로 줄이고 5년 뒤인 2022년은 17명까지 줄일 방침이다.

시가 목표로 세운 17명은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2011년(32.8명)의 48% 수준으로, 이를 달성하면 2011년 자살자 수 903명에서 2022년에는 500명 이하로 뚝 떨어지게 된다.

인천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2012년 31.2명, 2013년 30.6명, 2014년 29.1명, 2015년 27.4명, 2016년 26.5명으로 5년 연속 줄었다. 자살자 수 역시 2011년 903명에서 매년 줄어 2016년에는 769명을 기록, 5년 사이 14.8%의 감소율을 보였다.

인천은 2010년대 들어 전국 특별시·광역시 중 자살률 1위 오명을 벗지 못했지만 최근 5년간 자살률 감소 덕분에 2016년 자살률에서는 특·광역시 중 2위, 전국 9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연간 1만3000명 이상 국민이 하루 평균 36명 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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