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오늘 오후부터 '1000원 유료호출' 시작

박수련 2018. 4. 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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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가 10일 오후부터 유료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료는 1000원이다. 다만, 5000원 안팎의 고가의 이용료를 내면 카카오가 즉시 차량을 배차해주는 ‘즉시배차’ 서비스는 이번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 앱 ‘카카오T’를 서비스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유료호출 서비스인 ‘스마트호출’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초 2000~5000원으로 검토했던 유료호출 가격이 현행 일반 택시 콜비인 1000원으로 낮아졌다. 앞서 카카오택시가 지난달 유료서비스 계획을 밝힌 이후, 택시요금 인상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비판이 일자 국토교통부는 카카오택시에 1000원으로 권고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00원 가격에 대해 “새로운 호출 기능에 대해 지속적인 사용자 인식 조사 및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스마트 호출 기능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책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유료호출 서비스인 '스마트호출' 화면.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은 카카오택시가 지난 3년간 누적한 빅데이터로 구축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의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여주는 배차 시스템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기존 일반 호출이 가까운 위치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호출 정보를 보냈다면, 스마트호출은 AI가 이용자의 호출 내용에 따라 응답할 확률이 높은 택시 기사에게 전달해준다. 호출 지역까지의 예상 거리와 시간, 기사의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수요자(호출자)와 응답자(택시 기사)의 연결 확률을 높여주는 원리다. 스마트호출의 목적지는 택시 기사에게 노출되지 않으며, 호출에 수락한 후 택시기사는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에 응답했다가 기사가 목적지를 확인한 후에 연결을 취소하면 일정 시간 동안은 스마트 호출에 응답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호출 비용이 따로 없는 일반 호출은 현재처럼 기사에게 목적지가 노출된다. 스마트호출 이용료는 카카오택시 앱에 미리 입력해둔 신용ㆍ체크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택시요금은 기존처럼 따로 결제하면 된다.
기사들이 목적지가 노출되지 않는 스마트호출에 응답하도록 유인할 방법은 기사용 포인트 시스템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 회원 대상의 인센티브 제도인 ‘포인트 시스템’도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택시 기사의 호출 응답 내역, 이용자 별점 평가 등에 따라 카카오가 기사에게 적립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적립한 포인트는 기사용 앱을 통해 확인 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

카카오모빌리티는 포인트 시스템을 통해 카카오택시의 일반 호출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단거리ㆍ교통 취약지 호출 등 기사의 응답률이 낮은 비인기 일반 호출(무료)에 응답한 기사에게 포인트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AI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응답 확률이 낮은 일반 호출을 분류해 기사 회원에게 해당 호출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고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카카오는 ”일부 시간대나 지역에서 나타나는 특정 호출 편중(골라 태우기)을 막기 위한 정책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주환 대표는 “다양한 기능과 정책으로 기존의 연결을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연결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의 편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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