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①] 박나래 "전현무·한혜진 썸 끝이라고? 결말 장담 못해"
TV에선 일주일 중 수요일을 제외하고 모두 만나볼 수 있을 정도다. 너무 바빠 1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는 박나래는 "너무 힘들다가도 술 한잔 마시면 괜찮아진다. 재생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면서 애주가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나래바(BAR)는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지금은 자신을 대신해 어머니가 나래바를 열고 있다고 밝힌 박나래는 "'고 여사님바'가 요즘 핫하다"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이에요.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소주 한 병 반인데 사람과 분위기, 컨디션에 따라 완전히 달라져요. 한 잔만 먹어도 취하는 날이 있고 3병까지 마셔도 괜찮은 날이 있어요."
-특별한 주사가 있나요. "주사는 비방용이에요. 차마 인터뷰에 담을 수가 없네요. 한 20년 후쯤 인터뷰를 진행한다면 그때 다 풀어볼게요."
-술은 자주 마시나요. "일주일에 두 번? 간단하게 한잔하자는 얘기를 싫어해요. 그럴 거면 차라리 안 먹어요. 약 올리는 거 같거든요. 젖을 거면 확실하게 젖는 거죠. 가랑비는 싫어요."
-숙취가 있잖아요. "그래서 다음 날 일이 없을 때만 마셔요."
-술친구가 있나요. "개그우먼 장도연·김지민 씨, 그리고 EXID 혜린 씨, 모델 송해나 씨랑 마시고. 최근엔 윤균상 씨랑도 마셨어요. 쉬는 날 맞춰 겨우 한번 마셨어요. 근래는 너무 바빠서 술을 제대로 마신 적이 없어요."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때 성대 재수술하고 일주일 뒤였죠. "수술 직후라 약을 복용하고 있었어요. 약 기운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죠. 김숙 선배가 '수상소감을 왜 이렇게 빨리하고 내려왔냐'고 했어요. 솔직히 그날 무슨 얘기를 하고 내려왔는지 잘 기억도 안 나요."
-당시 수상할 줄 알았나요. "사실 김숙 선배가 받았던 2016년 백상 때 주변에서 '올해는 너다'라고 했어요. 김숙 선배가 유력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으샤으샤해주니 사람인지라 기대를 했어요. 내심 '올해는 나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마지막까지 사람 일은 모르는 거 아닌가요. 작년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어요."
-올해 시상식에선 시상자로 다시 만나겠네요. "올해도 5월에 열리나요? 그럼 한 3개월 정도 남았네요. 노출증이 있어서 노출해야 하거든요. 몸을 만들어야죠. 작년에 양세형 씨가 저와 장도연 씨를 향해 비웃으면서 '다른 여배우들도 그렇게 안 입었다. 너네가 뭐길래 그렇게 화려하게 입었냐'고 업신여겼어요. 더 업신여길 만큼 누구보다 화려하게 입고 갈 거예요. 세상 화려하게 살아야죠.(웃음)"
-박소담 씨와 백상을 통해 친해졌다고요. "예능인들이 배우를 자주 보기 쉽지 않아요. 소담 씨 뒤에 앉아 있었는데 소담 씨가 먼저 팬이라고 인사를 하더라고요. 이후 SNS 팔로우를 하면서 연락처를 주고받고 지금도 가끔 연락하곤 해요. 소담 씨가 개그를 좋아하더라고요. 최근 하고 있는 연극 무대에 초대했는데 스케줄 때문에 못 보러 갔어요."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최우수상을 받은 것도 너무 감사하지만 지금도 너무 감사한 게 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거였어요. 진짜 몰랐어요. MBC가 지난해 총파업이었잖아요. 파업 여파 때문에 시상식을 할지 안 할지 모르기도 했고 대상은 전 회장(전현무)님이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믿었고 밀었죠. 한혜진 언니는 MC였기에 2주 전쯤 알았다고 하는데 제작진의 미션을 받아서 진짜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생방송 도중 알았어요. 대상 후보인 걸 미리 알았다면 그런 공약(기안84와 결혼)은 안 걸었을 거예요."
-정말 유쾌했던 시상식으로 기억해요. "MBC가 하반기에 파업 때문에 쉬었잖아요. 그래서 무게감을 두는 것보다는 밝고 유쾌하게 가자는 분위기였어요. 물론 결혼 공약은 유쾌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기안84님에게 더 미안했어요. 함부로 뱉을 말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기안84 씨도 박나래 씨가 대상을 타면 결혼하겠다고 동참했어요.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그 오빠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진짜 그 오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끝날까요. "기안84님은 정말 멋있고 괜찮은 사람이에요. 이 드라마가 어떻게 끝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새드엔딩이 될지, 해피엔딩이 될지, 열린 결말로 끝날지 모르겠어요. 물론 전현무 회장님과 한혜진 언니의 결말도 아무도 모르죠.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어요."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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