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제국주의·인종차별 뛰어넘게 해준 건 '오직 사랑뿐'

이종길 2018. 2. 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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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아산테 감독, 로자먼드 파이크ㆍ데이빗 오예로워ㆍ톰 펠튼ㆍ잭 데이븐포트ㆍ잭 로던 주연 '오직 사랑뿐' ★★★
베추아날란드의 왕자 세레체 카마(데이빗 오예로워)와 평범한 영국 여인 루스 윌리엄스(로자먼드 파이크)가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혼인해 보츠와나공화국의 독립을 이끌어내는 내용의 드라마. 제국주의와 인종 갈등의 테두리에서 피어난 사랑을 고전적으로 담는다. 부부의 고뇌와 주체적인 행동을 부각하는 듯하나 중반부터 실화가 가진 힘에 전적으로 기댄다. 사랑으로 난관을 뛰어넘는 낭만적인 전개로, 색다른 해석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영국의 고풍스러운 도시와 보츠와나의 광활한 자연을 대비시켜 시각적 즐거움을 전한다. '셀마(2014년)'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정신을 표현한 데이빗 오예로워는 또 한 번 실존 인물이 가진 특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 크리스 펙커버 감독, 리바이 밀러ㆍ올리비아 데종ㆍ에드 옥슨볼드ㆍ데이커 몽고메리ㆍ버지니아 매드슨 주연 '베러 와치 아웃' ★★☆
베이비시터 애슐리(올리비아 데종)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루크(리바이 밀러)와 그의 친구 개럿(에드 옥슨볼드)을 돌보다가 집 주위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일에 얽혀 생각지도 못한 고초를 겪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스릴러. '나 홀로 집에(1990년)'의 사이코패스 버전에 가깝다. 여러모로 긴장을 제법 잘 이끌어내지만 개연성이 떨어진다. 특히 범인이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둔 것인지,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일이 꼬여버렸는지가 불분명하다. 아이러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성탄 축하곡을 지나치게 많이 삽입했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이미지를 활용해 유발하는 독특한 긴장과 웃음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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