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의 강남대로 상권 ①] 2030 놀이터에 '플래그십스토어'도 몰린다

신선미 기자 2018. 2. 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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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유동인구만 25만 명인 강남역은 ‘트렌드 1번지’로도 불립니다.

소비수준이 가장 높다는 화이트컬러 오피스상권인데다 내로라하는 어학원과 유학원, 대입학원까지 모여 있어 학생들도 끊이질 않기 때문인데요.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들이 강남역에 ‘플래그십스토어(flagship store)’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대로는 주요 화장품 매장들이 앞 다퉈 자리를 잡으면서 뷰티성지가 됐습니다.

교보문고가 위치한 신논현역에서 강남역으로 이동하는 대로변(지오다노 라인)에만 10개가 넘는 뷰티매장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리브영과 시코르는 초대형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2030 여성들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근 올리브영 강남본점지점장

“강남역은 트렌드의 중심지고 문화나 소비에 대한 부분이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곳입니다. 때문에 좀 더 새로운 상품들,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 곳 강남에 지난해 9월에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올리브영은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곳곳에 접목해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린 것은 물론 쇼핑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스탠딩> 신선미 기자(ssm@wowtv.co.kr)

“이곳에선 굉장히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데요. 가상 메이크업 앱을 이용하면 직접 립스틱을 바르지 않고도 다양한 색깔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가 궁금하다면 ‘스마트테이블’에 올려놓기만 하면 됩니다. ‘스마트 미러’로는 피부 상태와 나이를 측정하고 적합한 제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수지 직장인

“친구 기다리는 동안 매장 체험해 볼 겸 들어와 봤습니다. 강남역은 교통도 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자주 오게 됩니다.”

각종 화장품을 테스트해보는 20~30대 여성들로 북적이면서 올리브영 플래그십스토어는 오픈 3달 만에 매출 30% 이상 신장, 방문객은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강남대로는 뷰티상권에 이어 스포츠브랜드들의 각축장이기도 합니다.

나이키, 뉴발란스, 데상트코리아가 큰 규모로 입점해 있는 가운데 언더아머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아디다스는 국내 최대규모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송진욱 아디다스 강남브랜드센터점장

“플래그십 매장을 만듦으로써 고객들이 직접 오셔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오픈하고 나서 10대부터 20~30대 직장인분들의 방문이 많이 늘었는데요. 특히 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들과 퇴근 후에 방문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젊은이들의 메카인 강남역의 특성에 맞게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제품과 스포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매장에 배치된 러닝머신을 뛰면 '런지니 시스템'이 작동되면서 고객들의 뛰는 습관을 분석, 체형에 맞는 러닝화를 추천해줍니다.

인터랙티브 축구게임을 즐기며 슛을 해볼 수 있고, 농구화를 신고 점프도 해볼 수 있어 나에게 딱 맞는 운동화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유섭 직장인

“신어보고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었고 직원분께서 저한테 맞는 운동화를 추천을 해주셔서 만족스럽게 구매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패션·뷰티 매장과 영화관, 레스토랑 등이 몰려있어 20~30대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강남대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히면서 플래그십스토어들도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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