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석면 해체·제거.."학교 가까이도 안가요"

이선민 기자 2018. 1. 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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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방학 때 석면제거가 완료된 일부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돼 학생들의 건강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교육부는 환경부, 고용노동부와 함께 이번 겨울방학에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실시하는 1240개 학교의 석면공사 현장을 특별관리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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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선민 기자]
올 겨울에도 석면 해체·제거 작업이 실시되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여전히 못미더워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공사 완료 후 석면 잔재물 조사도 철저히 할 것”

지난해 여름방학 때 석면제거가 완료된 일부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돼 학생들의 건강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교육부는 환경부, 고용노동부와 함께 이번 겨울방학에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실시하는 1240개 학교의 석면공사 현장을 특별관리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부형들은 여전히 못미더워하고 있다.

석면은 과거 건축자재, 방화재, 전기절연재 등으로 흔히 쓰였으나, 호흡을 통하여 가루를 마시면 폐암이나 폐증, 늑막이나 흉막에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밝혀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이에 교육 당국은 기존 건물에 사용된 석면을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방학기간에 해체·제거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지난여름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한 1226개교 중 410개교에서 잔류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됐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키우는 김모 씨는 “이번 방학에 학교에서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한다고 해서 학교 주변에서 다니던 학원도 모두 중단했다”며 “개학을 한 후에도 안전하다고 믿기 어려워 걱정이 많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작업 과정에서 석면 분진이 많이 날릴 텐데 아이들의 호흡기 건강이 걱정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집중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지난여름과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씨는 “아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 유난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공사 진행기간에는 학교 근처에도 보내지 않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학교 현장의 석면제거 작업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2016년까지는 작은 규모로 진행되다가 2017년부터 투자가 대폭 확대 돼 2027년까지 제거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당국은 “석면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에서는 학교장의 책임 아래 공사기간 동안 학교 석면건축물안전관리인 또는 석면 공사 관리자가 매일 공사현장을 확인하고, 일일점검표를 작성한다”며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석면전문기관이 학교관계자, 학부모 등과 함께 ‘석면 잔재물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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