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첫방 '더유닛' 제작진이 설득해야 할 '절실한 참가자'

황지영 2017. 10. 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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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지영]
첫술에 배는 부르지 못하더라도 맛은 있어야 했다. '더유닛'은 밍숭한 맛으로 시청자 입맛을 두루 만족하진 못한 듯 하다. 밋밋한 편집과 설득력 부족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첫 방송된 KBS 2TV '더 유닛'에서는 멘토군단 비 황치열 현아 산이 태민 조현아가 1차 예선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9월 29일부터 3일간 진행된 예선 현장에는 수많은 전현직 아이돌이 참여했다.

'더유닛'은 연예계 데뷔 경력이 있고 무대 위에서 꿈을 펼치고 싶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기회를 준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그래서 MC 비는 "나도 아이돌그룹 팬클럽으로 데뷔를 했다가 실패했다. 3~4년 전부터 굉장히 많은 오디션 심사위원 제안이 왔는데 나는 심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 '더유닛'은 실패를 경험한 친구들에게 기회와 여건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참여 계기를 밝혔다.

12년차 파란 출신 시윤·10년차 유키스부터 이제 데뷔한 3개월차 굿데이, 티아라 출신 한아름 등 전직아이돌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나왔다. 굿데이는 럭키를 제외한 5인이 심사위원 부트를 받고 첫 합격자로 얼굴을 알렸다. '핫팬츠돌'로 그룹을 알린 데뷔 5개월차 에이스 준과 찬도 합격을 받았다. 선미의 '가시나'를 남남 버전으로 재해석해 환호를 끌어냈다.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는 "꿈도 그렇고 포기할 수 없었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사위원 올패스를 받은 이현주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기뻐했다. 유키스 멤버 준은 관객 90% 투표를 받아 슈퍼부트로 합격했다. "내가 중간 투입 멤버다. 형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투입이 됐는데 형들한테 도움이 되지 못했다. 7년차 때 들어갔는데 내가 좋아서 했다. 형들이 받아줘서 감사했고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티아라 출신 한아름은 불화로 탈퇴한 것에 대해 "가족간 사소한 정도였다. 우리가 다 어렸다"고 고백했다. 데이식스 탈퇴 멤버 임준혁은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며 피아노 연주와 함께 노래했다. 12년차 파란 시윤은 2011년 유키스로도 잠시 활동을 하다 탈퇴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심리학 전공을 하고 있는 엘리트지만 가수의 꿈에 미련이 남았다고 했다. 빅스타 필독은 엄청난 춤실력으로 비의 마음을 빼앗았고, 래환은 간절한 마음으로 현아와 조현아의 감성을 두드렸다. 스피카 해체 후 녹즙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 양지원은 "당장 레슨도 없고 숙소에 방치된 채로 1년이 흐르니까 진짜 출구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절실한 참가자들이 등장한 가운데 '리부트'가 필요 없는 참가자도 있었다. 아이돌을 꿈꾸는 나무엑터스 소속 신인배우 이정하와 큐브엔터테인먼트 3년차 연습생 이주현은 후반부 분량을 채갔다. 이정하는 실력은 없지만 눈웃음으로 현장 분위기를 매료시켰다. 비는 직접 무대로 내려와 춤을 가르치는 특혜도 선사했다. 13살 이주현은 이제 부트를 시작하는 연습생 신분임에도 놀라운 춤실력으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았다.

현장은 좋았지만 '연예계 데뷔 경력이 있는', '실패를 경험해 두 번째 기회가 필요한' 참가자라는 조건이 무색한 이들의 등장은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꿈을 하나씩 이뤄갈 연습생과 N개월차 신인 합격에 대한 설득은 제작진의 몫으로 남았다.

11월 4일 방송에선 태민이 절친인 핫샷 김티모테오와 고호정 등장에 심사를 못하겠다고 눈물을 쏟는 장면이 예고됐다. 다시 '절실한 참가자'의 정의를 확고히 하고 시청자를 설득시킬 수 있을지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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