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매화동에 가면 크고 작은 10만 마리의 애완용 달팽이를 만날 수 있다. 20여 년간 달팽이를 키워온 마승현 씨가 운영하는 '팽이랑 농원'에는 토종 달팽이이자 국내 육상 달팽이 중에 크기가 가장 크고 문양이 아름다운 동양 달팽이부터 어린아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아프리카 달팽이인 금와, 흑와, 백와 3종의 애완용 달팽이들이 있다.
무척추 동물 복조류 병 안목에 속하는 달팽이는 전 세계 2만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껍데기 높이가 10㎝가 넘는 대형에서부터 1밀리미터짜리의 소형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잡식성인 달팽이는 버섯, 나뭇잎 등 식물을 주로 먹지만, 껍데기를 만들고 새끼를 낳기 위해 칼슘 성분이 있는 흙이나 모래 등을 갉아먹기도 한다.
방송인 김제동 씨도 만화가 강풀이 선물한 달팽이 2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침마다 달팽이 산책을 시킨다"며 "습한 날 2시간 정도 가만히 지켜보면 달팽이가 굉장히 많이 움직여 즐거움을 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나면서 애완동물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동물의 대부분은 강아지, 고양이 등이지만 최근에는 개성이 독특한 종을 키우는 펫팸족들((Pet+Family의 합성어)가 늘어나고 있다. 관찰이 용이하며,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달팽이는 아이들과 색다른 애완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