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바나나'라고 부르는 이것, 뭐냐고요?
[오마이뉴스 추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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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첫째 날인 9월 30일(토) 오후 안산 재래시장인 '안산 시민시장'이 시끌벅적 합니다. 시민시장에서 장을 보다 보니 추석 대목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합니다. 매월 5일 날마다 장이 열리는 '안산 시민시장'은 추석 대목을 맞아 다양한 물건들이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었습니다.
▲ 추석 연휴를 맞은 가운데 안산 시민시장을 찾은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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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시장 좌판에 펼쳐놓은 다양한 상품들이 시선을 끕니다. 특히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상품들에서 전통시장의 가격경쟁력을 생각하게 합니다. 상인들은 저 마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 수산코너의 갈치는 생갈치 하나뿐인데 반해 이곳에서는 생갈치는 물론 '반건조 풀치'와 '먹갈치'도 팔고 있었습니다. '반 건조 풀치'는 어린갈치의 배를 가른 후 내장을 제거하고 꾸덕꾸덕하게 말린 것입니다. 먹갈치는 소금에 절인 후 새끼줄로 묶어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 먹갈치를 열마리 단위로 새끼줄로 묶어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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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를 판매하는 상인은 후추 원두를 맷돌로 갈아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향을 맡아보니 훨씬 진하고 강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합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유리용기나 사각형 금속제 용기에만 담겨있는 규격화된 제품밖에 없지만 이 상인은 직접 맷돌로 갈아서 판매하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듯했습니다.
▲ 통후추를 갈아서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향이 매우 강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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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인의 큼지막한 플라스틱 물통들에는 향어 잉어 메기 장어 가물치를 비롯해 자라 참게 심지어는 황소개구리도 망에 담겨 팔려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황소개구리도 시민시장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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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게와 자라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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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 고기를 판매하는 상인에게 물어보니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잉어라고 했습니다. 이곳 안산시에 중국인 근로자들이 많은데 이 분들이 주 수요처 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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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집채로 담긴 말벌도 팔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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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트 가수는 자신의 노래를 부르면서 음반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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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지버섯 등 자신이 직접 따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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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바나나'
▲ 시민시장에는 특히 할머니 상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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