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기고 돌아오라"..MBC 라디오 리포터·뉴스 AD들도 '파업 지지'

이민정 2017. 9. 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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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문화방송 로고 [중앙포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의 총파업이 8일째 접어든 가운데, MBC 라디오 리포터와 뉴스 AD 등이 총파업 동참에 뜻을 밝혔다.

MBC 라디오 리포터 12인(김민정·김은애·민자영·박윤경·배아량·신수임·신채이·염민주·이수림·이하나·이효은·하지나)은 11일 파업 지지 성명을 통해 "마음을 담아 파업을 지지한다.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십시오"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40년간 리포터 선배들이 지켜온 정론 직언의 신념을 잃고 싶지 않다"며 "지금 우리 방송은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 망가진 MBC를 바로 세우는 일은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거부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윗선의 압박으로 무력해진 PD들의 한숨에 우리 역시 방송 내용을 자체 검열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방송이 축소 진행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상화를 기다리며 주파수를 MBC에 맞추고 있을 청취자들이 있다. 각자의 위치는 다르지만 모두 MBC의 정상화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보도국 편집부 AD 5명도 MBC 본부 총파업 특보 6호를 통해 파업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부터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는 이들은 "MBC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괴로웠고, 하루하루 방송이 나가게 도와주고 있는 것이 싫었다"며 파업 지지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비록 AD이지만, 저희도 언론인이고, 공정보도를 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자의든 타의든 언론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MBC 뉴스가) 얼마나 심각하면 우리까지 이러겠나"라고 반문했다.

지난 4일부터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대대적인 총파업에 들어가며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등 대표 예능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라디오 역시 제작이 중단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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