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대책 후폭풍] 집중모니터링 지역도 '노심초사'

서태왕 기자 2017. 9. 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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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5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후보지로 공개된 집중모니터링 지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열 우려 지역로 사실상 낙인이 찍힌 셈이서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서태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9.2 부동산 대책'에서 집중모니터링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과열 우려 지역으로 사실상 낙인이 찍힌 곳입니다.

현장에 가봤더니 지역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8.2 대책' 발표로 거래가 끊기고 가격도 떨어졌는데, 투기과열지구 후보지로 선정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강길 일산서구 공인중개업자

"주민들은 불만 많지요. 집값도 오르지도 않았는데 지정될 수 있냐고. 이쪽은 5개 신도시에서 가장 집값이 낮은 지역입니다. 거의 올랐다고 체감을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정이 됐다는 자체가 주민들은 불만이지요."

전 지역이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 된 부산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부산 자치구 마다 집값 상승률 차이가 크고 오히려 하락한 곳도 많은데, 한꺼번에 과열 우려 지역으로 묶은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부산 사상구 공인중개업자

"안 그래도 어제 모니터링 한다고 해서 해당사항이 없는데 왜 들어갔는지 잘 모르겠는데 이상합니다. 모두 합쳐서 조정을 한다하니 모니터링을 한다고 하니까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집중모니터링 지역은 고양과 부산 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24곳에 달합니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 시장에 조금이라도 과열 양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선정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현실성도 떨어져 해당 지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섣부른 대책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집단 반발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 TV 서태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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