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환경단체, 생리대 안전성 결과 놓고 '기싸움'

구현화, 조현우 2017. 9.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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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와 환경단체가 생리대 안전성 논란을 둘러싸고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4일 식약처는 여성환경연대의 연구만으로 인체 유해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식약처가 공개한 김만구 교수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 좋은느낌 울트라, 쏘피 바디피트 울트라슬림, 위스퍼 보송보송 케어, 쏘피 귀애랑, 그라넨 시크릿 등 중형 생리대 6종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평균은 5422TEQ-ng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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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식약처와 환경단체가 생리대 안전성 논란을 둘러싸고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 식약처 입장 "실험결과 부실…인체 유해성 여부는 안 밝혀져" 

지난 4일 식약처는 여성환경연대의 연구만으로 인체 유해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식약처가 공개한 김만구 교수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 좋은느낌 울트라, 쏘피 바디피트 울트라슬림, 위스퍼 보송보송 케어, 쏘피 귀애랑, 그라넨 시크릿 등 중형 생리대 6종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평균은 5422TEQ-ng로 나타났다. 

팬티라이너의 경우 중형 생리대보다 더 높게 나왔다. 팬티라이너 제품에서 릴리안과 좋은느낌, 화이트 애니데이 2종 해서 총 5종 TVOC 평균은 중형생리대보단 높았다. 

식약처는 객관적인 연구과정을 거치지 않은 점과 시험 결과 중 일부 편차가 큰 데이터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중형 생리대보다 부피가 작은 팬티라이너에서 유해물질이 더 많이 나온 점 등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한킴벌리 측도 식약처의 입장을 지지했다. 11개 제품 중 5개만 조사한 점도 객관적이지 않으며 과학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 때문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연구의 표준편차가 함유량으로 도출된 숫자보다 수치가 커 연구의 신뢰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백번 양보해 이 연구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그 수치가 실내 공기 질 기준 대비 수백 분의 일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한의사협회도 이번 시험만으로는 해당 물질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한킴벌리는 생리대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된 벤젠과 톨루엔, 스티렌, 자일렌의 경우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을 통해 '검출 한계 미만 불검출'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P&G도 "문제가 된 물질들을 첨가하지 않고 있다"며 "식약처의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른 허가를 받아 생산, 공급되며 허가된 기준에 부합한 원료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와 유한킴벌리, P&G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만약 실험결과를 인정하더라도 발암물질이나 휘발성유기회합물은 극미량이며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은 전혀 밝혀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즉 나노그램 수준으로 미세한 수준까지 잡아낸 이번 실험 결과에서 벤젠, 톨루엔, 스티렌, 자일렌 등 발암물질이나 혹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이 검출됐을 가능성이 설사 있더라도 이는 신체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극미량이라는 입장이다. 

◇ 환경단체 측 "실험 방법 문제 없어" 

생리대 유해물질 실험을 진행한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생리대 유해물질 실험 분석은 공인된 방법으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5일 여성환경연대와 김 교수는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가 공개된 자리에서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관련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식약처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한국분석과학회와 함께 토론하겠다” 면서 유해물질 검출 실험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의혹에 대해 “ISO 국제표준에 맞는 4년간 축적한 공인 분석 방법을 통해 실험했다”며 선을 그었다. 

유한킴벌리와 유착해 특정 업체에 대한 표적 실험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김 교수는 “강원대 산학협력단 통해 연구하는데 과거 유한킴벌리의 연구비는 산림과학대 몇몇 교수가 받았다”면서 “강원대를 통해서는 유한킴벌리와의 관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년 전 녹색미래의 전신인 세민재단 발기인이 문국현 유한킴벌리 전 사장이긴 했지만 3~4년 후 녹색미래로 바뀌었기 때문에 문 사장과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kuh@kukinews.com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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