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사줄 테니 술 먹자..너도 살게" 모 술집 흡연실 문구 논란

이승희 2017. 8. 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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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술집 흡연실에 '여성 혐오'(misogyny‧여성을 남성과 타자화하거나 성적 대상화 하는 모든 언어와 행동) 관련 문구들이 부착되어 있어 논란이다.

14일 밤 12시41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술집 여성 혐오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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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한 술집 흡연실에 ‘여성 혐오’(misogyny‧여성을 남성과 타자화하거나 성적 대상화 하는 모든 언어와 행동) 관련 문구들이 부착되어 있어 논란이다.

14일 밤 12시41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술집 여성 혐오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이 방문한 술집의 흡연실에 부착된 판넬들을 찍어 첨부했다.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판넬에는 “나랑 술 한잔 마실래? 안주도 사주고 나도 줄게. 너도 살래” “수컷들아. 뭘 꾸물거리고 있어? 말로만 듣던 오징어잖아. 얼른 초이스(선택)해서 가” “해치지 않아요. 내 눈을 보고 말해요. 자고 싶다고” 등 여성을 희롱하거나 성적 대상화 하는 발언들이 적혀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뿐만 아니다. ‘여성의 두뇌’라는 이름의 그림을 통해 여성들의 생각을 희화화하기도 했다. 해당 그림은 여성이 ‘쭉빵걸(몸매가 좋은 여성)에 대한 질투’를 가지고 있다고 묘사했다. 또 여성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말이 “안돼요…돼요...돼요!”인 것으로 표현됐다. 이는 여성이 남성의 대시를 받을 때 ‘겉으로는 싫어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기뻐하는 마음’을 가리킬 때 인용되어 온 문구다. 사회적으로 여성 혐오 논란이 일 때마다 빠지지 않고 지적됐던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여성 혐오 근절 캠페인을 진행하며 “여자의 ‘싫어요’라는 말을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오랜만에 친구와 술집에 왔다가 말도 안 되는 문구들을 발견했다”며 불쾌함을 호소했다. 네티즌들도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저런 문구를 내걸어?” “마케팅을 뭐 저런 식으로 하지” “저게 재밌다고? 하나도 재미없어. 범죄 조장하는 거잖아” “여자가 물건이니. 사고 말고 하게”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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