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광풍'..감정가 웃돌아도 줄줄이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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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공급 부족에 서울 아파트 값이 뛰자, 요즘 아파트 경매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한푼이라도 싸게 마련하는 실수요자에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김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월요일, 서울 북부법원에 단지 내 전용 50제곱미터 아파트가 경매에 나왔는데 감정가격보다 40% 가까이 높은 3억2700만원에 팔렸습니다.
[삼호4차아파트 공인중개업소 : 경매에서 낙찰가격이 ?다고 나오는데 최근에 거래된 게 3억2500만원에 거래됐거든요.]
시세보다 더 비싼 가격에 낙찰 된데는 입찰에만 85명이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입니다.
서울 아파트 입찰에 80명 이상이 몰린 건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처럼 법원경매, 특히 아파트 입찰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았습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은 95%를 넘어서고 있는데, 10여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강 은 / 지지옥션 경매자문센터 팀장 : 지금 수도권의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율이 95%를 넘어가고 있는데요. 이게 과거에 비해서 많 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고요. 과열된 시장이라고…]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유찰없이 낙찰되거나 감정가를 넘어 시세에 근접한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서울 아파트 경매가 달아오르는데는 주택 공급 부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법원 경매 시장은 지금의 주택 시장을 예민하게 반영할 수 밖에 없는데요.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 갭투자까지 몰리다 보니 국지적인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세보다 높게 아파트를 낙찰 받은 경우 세입자 명도비용이나 미납 관리비 등을 납부하며, 오히려 손실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SBSCNBC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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