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이민가방에 전기밥솥·전기주전자·휴대용 정수기 꼭 챙겨가죠

최승표 2017. 7. 2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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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동차 여행 할 때 필수품
가성비 좋은 펜션·민박 주로 이용

━ 여행자의 취향 │ 여행전문가 이화득

이화득
지리교사·여행작가, 그리고 자동차여행 전문가. 이화득(61)씨를 설명하는 세 가지 정체성이다. 예닐곱 살 때부터 누나 사회과부도를 탐독하던 이씨는 1985년 지리교사가 됐다. 그리고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틈나는 대로 국내외 여행을 하며 여행서 약 20권을 썼다. 2015년 은퇴 후엔 렌터카 전문 여행사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Q : 자동차 여행 마니아인데, 계기는.

A : “학창 시절 두 발로 여행을 다녔다. 자동차를 몰게 되니 신세계가 열렸다. 가 보고 싶은 데가 워낙 많다 보니 자동차만큼 좋은 여행수단이 없었다. 90년대 후반 자가용을 페리에 싣고 일본 규슈(九州)부터 도쿄(東京)까지 여행했다. 얼마 뒤 혼자서 독일을 자동차로 여행했다.”

Q : 최근 다녀온 여행지는.

A : “지난 5월 아내와 함께 독일·체코·크로아티아·이탈리아·스위스 등을 3주간 여행했다. 물론 자동차를 몰고. 8년 만에 다시 찾은 크로아티아가 단연 인상적이었다. 도로와 숙소 등 관광 인프라가 확연히 좋아졌다.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에선 물가가 비싼 편이지만 서유럽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럭셔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Q : 여행 코스를 미리 꼼꼼히 짜나.

A : “입·출국 일정 외에는 헐렁하게 계획한다. 기대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마을과 마주치면 예정에 없어도 하룻밤 머물기도 한다.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구글지도와 구글어스를 검색해 현지인과 앞선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장소를 찾아가기도 한다. 7~8년 전 노르웨이에서 구글어스에 나온 근사한 폭포와 피오르(협만)를 찾아간 일이 있다. 한국 가이드북에서 다루지 않은 절경을 수두룩하게 만났다.”
스위스 알프스의 절경. 자동차로 다니면 멈춰서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이화득]

Q : 여행할 때 꼭 챙기는 필수품은.

A : “자동차여행 필수 3종 세트가 있다. 전기밥솥, 브리타 휴대용 정수기, 전기주전자다. 쌀과 인스턴트식품도 많이 챙겨 간다. 쌀은 꼭 한국산을 고집한다.”

Q : 너무 한국적 방식을 고수하는 것 아닌가.

A : “인정한다, 하하. 그러나 여행 일정이 길고 매일 운전해야 하는 만큼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한식을 적절히 먹어야 여행 후 여독도 빨리 풀린다. 시간이 흐를수록 ‘밥심’에 대한 믿음이 커진다.”

Q : 짐 싸는 노하우가 있다면.

A : “자동차를 빌리면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다. 28인치 하드캐리어와 3단 이민가방을 챙겨 간다. 이민가방에 들어 있던 짐을 자동차 곳곳에 분산한 뒤 가방을 접어 두면 자리를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

Q : 선호하는 숙소는.

A : “도심 외곽의 주방이 있는 펜션이나 비앤비를 주로 이용한다. 서유럽에서도 60유로(약 7만7000원) 정도면 준수한 비앤비나 펜션을 이용할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여행할 때는 아파트를 통째로 빌린다. 100유로면 근사한 아파트를 내 집처럼 쓸 수 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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