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인천가좌역에 '지옥계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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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철도 2호선(아래 인천 2호선) 인천가좌역 1번 출구가 '지옥계단'으로 시민과 네티즌들에게 불리고 있다.
정차 역 27개 중 에스컬레이터 없이 계단만 있는 역은 인천가좌역과 석남역, 서부여성회관역뿐이다.
인천가좌역엔 출구가 두 개 있는데, 1번 출구 계단 수 못지않게 2번 출구 계단 수도 93개로 다른 역에 비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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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김영숙 기자]
▲ 인천도시철도2호선 인천가좌역 1번 출구는 계단이 124개로 아파트 7층 높이와 비슷하다. 일반인도 탑승이 가능한 승강기가 한 대 설치돼있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이용객이 몰리는 출근시간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 김영숙 |
지난해 7월 30일 개통한 인천 2호선은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영(서창)역 간까지 29.2km에 달한다. 정차 역 27개 중 에스컬레이터 없이 계단만 있는 역은 인천가좌역과 석남역, 서부여성회관역뿐이다. 이 역들은 나란히 붙어 있다.
인천가좌역은 건설 공사 중에는 지명 가좌동을 따 '가좌역'으로 불렸으나 서울에 있는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혼동을 막기 위해 '인천가좌역'으로 바꿨다. 인천가좌역엔 출구가 두 개 있는데, 1번 출구 계단 수 못지않게 2번 출구 계단 수도 93개로 다른 역에 비해 많다. 2번 출구 역시 에스컬레이터는 없고 승강기가 두 대 설치돼있다.
▲ 경인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인천가좌역 출입구 바로 앞은 왕복2차선 도로에서 1차선 일방통행로로 축소돼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
ⓒ 김영숙 |
▲ 인천가좌역은 출구가 2개 있는데, 승강기가 1번 출구엔 한 대, 2번 출구엔 두 대 설치돼있다. 교통약자 외에 일반인 탑승도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이용객이 붐비는 출근시간대엔 불편하다. |
ⓒ 김영숙 |
2번 출구 승강기 앞에서 만난 70대 B씨는 "역 인근에 사는데, 계단은 젊은이들이 운동 삼아 걸어갈 때 이용한다. 승강기가 두 대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다"고 했다. 사람이 몰리는 출근시간대엔 어떤지 묻자, "출근시간 때는 가끔 복잡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인천가좌역 관계자에게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이 없었는지 묻자, 없다고 했다. 또한 "고속도로 주변이라 공간이 부족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수 없다. 대신 승객들이 승강기를 이용해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재나 지진 등 승강기를 이용할 수 없는 비상사태 발생 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가파른 계단으로 사람들이 몰려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교통공사 인천2호선 시설관리센터장은 <시사인천>과 한 전화통화에서 역 3개에 승강기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는 개찰구에서 지상까지 너무 높아(=깊어)서라고 했다.
이어서 "대신 승강기를 큰 걸로 두 개 설치했고, 교통약자가 아닌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는 걸 알리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한 뒤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화 되면 공간이 생겨 승강기 설치를 검토해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전쟁 등 어쩔 수 없는 사태가 아니라면 '이중계(기능장애가 발생할 경우 가용성을 유지하기 위해 동일한 요소를 하나 이상 제공하는 상태)'를 사용하고 있어 이중 변전소에서 전기를 받고 있다. 여기에 정전사태에 대비해 비상발전기까지 갖추고 있다"고 했다.
출근시간대 혼잡에 대해선 "승강기를 더 설치하는 것은 어렵고,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때 시에 요청한 사항이 실현되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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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시사인천>에 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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