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 후 재건축·오피스텔 '풍선효과' 조짐

이호준 기자 2017. 6.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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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발표된 6.19 부동산 대책은 집값이 뛰는 일부 지역만 골라 잡는 핀셋 규제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특정지역이나 부동산만 규제하기 때문에 규제에서 벗어난 오피스텔 등으로 투자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 1단지입니다.

정부의 현장 단속 영향으로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일제히 문을 닫는 등 거래 침체 조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6.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뒤 상황이 급반전 됐습니다.

정부가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재건축 단지 내 조합원에 한해선 3채까지 분양 받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6.19 대책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리는 셈입니다.

[채은희 / 개포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 투기과열지구가 되면 거래를 못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이번 대책에서 규제에서 벗어나 매수자 매도자 모두 안도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규제가 없는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도 투자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피스텔은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대상도 아니고 청약통장도 필요하지 않아 6.19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위례신도시 부동산 중개업소 : 오피스텔 분위기가 좋죠. 프리미엄이 2천만원 이상 붙은 것은 올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오피스텔입니다. 아파트는 규제가 심해져서 더 이상 투자할 곳이 없으니까 상가나 오피스텔로 몰리는 것도 맞는 얘기죠.]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

그러나 시중 투자자금이 풍부한 상태에서, 규제를 받지 않은 부동산으로 돈이 쏠리는 이른바 풍선효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유동자금이 주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풍선효과가 있는 도심 내 오피스텔이나 상가 투자로 흘러갈 확률이 높습니다.]

정부는 6.19 대책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 과열이 지속된다고 판단되면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강도 높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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