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캠핑장·식물원·홈스파 .. 아파트 베란다의 변신
층간소음 걱정도 적어
다용도 공간으로 인기
2017 ‘YOLO’ 스타일
평범한 아파트 베란다의 모습이 변하고 있다. 빨래를 널고 짐을 쌓아두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들이 늘었다. ‘나만의 취미와 생활’을 즐기겠다는 현대인의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생활방식이 주거 공간에도 스며든 것이다. 활용 범위에는 제한이 없다. 송씨처럼 정원으로 꾸미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최근엔 홈 카페, 목공 작업실, 개인 오피스, 아이 독서실 등 ‘1인용’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나만의 방식으로 베란다를 꾸미려는 이들은 온라인 카페와 SNS 등을 통해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직접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는 사람도 많고, 원하는 디자인을 들고 시공사를 찾는 경우도 있다.
베란다의 모습이 바뀌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한양대 실내건축디자인학과 장순각 교수는 “냉난방 효율이 낮았던 과거에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베란다를 실외 창고로 사용했다”며 “열효율이 높아지고 베란다가 실내처럼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크기도 커졌다. 수십 년 된 일반 아파트의 베란다가 폭 1m 내외라면 최근 짓는 아파트는 약 1.5m 정도로 늘어났다. 장 교수는 “서너 명이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앉을 수 있을 만큼 베란다가 커졌다”며 “요즘 인테리어 전문가들도 이 공간을 100% 활용하도록 다각도로 연구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 가족 나들이 분위기 만끽
한국 아파트의 베란다는 실내와 실외의 접점에 있는 독립 공간이다. 집 안에서 유일하게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게 하는 휴식처이기도 하다.
살던 집에서 베란다를 바꾸고 싶은데 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을 때 많은 사람이 차씨처럼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한다. 가성비 높은 셀프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상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DIY 인테리어용품숍 문고리닷컴의 온라인 마케팅팀 김대현 팀장은 “약 2~3년 전부터 ‘폴딩 도어’와 ‘갤러리 창’처럼 베란다와 거실 사이를 트고 나눌 수 있는 창호가 인기”라며 “바닥에 쉽게 설치하는 코일 매트와 조립식 마루, 대형 텃밭 화분과 접이식 의자 등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글=윤혜연 기자, 사진=프리랜서 조상희, 각 사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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