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텔로 여행 떠나는 '프로호텔러'"

최현주 2017. 5. 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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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곳' 아닌 호텔 자체가 여행 목적지
프로호텔러 구미 당기는 럭셔리 신규호텔 줄줄이 개장

3년 차 직장인인 한지영(28)씨는 5월 ‘황금연휴’에 서울 고급 호텔에서 3박 4일을 묵었다. 오전에는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즐기며 음악을 듣고 오후에는 실내 수영장과 스파를 이용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칵테일 바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한씨는 “부모님은 이 비용이면 가까운 해외로 여행을 떠날 수 있지 않냐고 하시지만 왔다 갔다 하는 시간도 아끼고 붐비는 인파에 시달리는 것보다 훨씬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휴가를 보냈다”고 말했다.

요즘 한 씨 같은 ‘프로호텔러’가 늘어나고 있다. 여행에서 잠을 자기 위한 곳이 아니라 호텔 자체가 목적인 여행객이다. ‘많은 곳을 방문’하기보다 ‘한 곳에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들은 호텔 안에 먹거리‧놀거리가 갖춰진 고급 호텔을 선호한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 풀빌라.
여행 성수기로 꼽히는 명절이나 휴가철엔 도심에 있는 고급 호텔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여행지까지 이동시간을 아낄 수 있고 북적이는 인파도 피할 수 있어서다. 최근 국내 특급호텔을 찾는 내국인 방문객은 늘어나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 자리 잡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경우 2015년 내국인 이용객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의 라운지.
고급 호텔도 이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여성끼리 모임 즐길 수 있도록 파티룸과 와인을 제공하거나 호텔 내 실내수영장이나 칵테일바를 이용 혜택을 내건다. 최근 문을 연 고급 호텔은 객실 외에 부대시설에 공을 들인다. 지난달 개장(1단계)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일반 객실부터 풀빌라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췄다. 스파와 명픔 브랜드 매장이 있어 쇼핑도 즐길 수 있다.
올 7월 문을 열 예정인 부산 기장 힐튼 부산 전경.
같은달 문을 연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조망을 자랑한다. 123층(550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 76~101층이 호텔이다. 7월 개장하는 힐튼 부산은 객실마다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바다 조망을 할 수 있는 스파, 노천탕, 바&라운지 등이 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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