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로 돌아온 채동욱 전 검찰총장, 법무법인 '서평' 설립

윤호진 2017. 5. 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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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사무실 서초동에 내지는 않을 생각"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제 전화도 하고 살아야죠.”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총장직 사퇴 이후 3년 8개월 만에 법조계로 돌아왔다. 채 전 총장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간의 심경을 짧게 밝히며 ‘허허’ 웃었다.

채 전 총장은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다가 혼외자 논란이 일어 자진 사퇴했다. 당시 검찰 수사에 불만을 가진 정부가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악의적으로 정보를 흘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야인 생활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진 그는 지난 1월 변호사 등록과 함께 개업 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시 대한변호사협회(김현 회장)는 변호사 등록만 허가하고 개업 신고서는 반려했다. 하지만 대한변협은 2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채 전 총장이 낸 변호사 개업 신고서와 법무법인 설립 등록안을 의결했다. 다만 채 전 총장에게 ‘공익사건에 주력해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채 전 총장도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채 전 총장이 설립한 법무법인은 ‘서평(瑞平)’이다. 그는 “상서로울 서, 평화로울 평”이라고 이름 뜻을 풀었다. 설립 멤버는 대학 동기이자 친구인 이재순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 황정은 변호사(사법연수원출신)다.

정식 사무실은 아직 구하지 못했다. 채 전 총장은 “서울 청담동에 있는 임시 사무실을 일단 쓰기로 했다”며 “양재동 등에 개업 사무실을 알아 보고 있다. 서초동에 자리를 잡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은 “공익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 중”이라며 “국민 편에 서서 바르게 살고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도움을 주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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