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뺨치게 아름다운 새, 양진이

이경호 2017. 4. 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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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을 찾은 양진이는 암수 한쌍이었다.

침엽수림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양진이에게 매우 적합한 산립이 된 듯 하다.

좀 더 많은 양진이를 만날 수 있는 올 겨울이 되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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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찾은 양진이, 첫 번째 관찰기

[오마이뉴스이경호 기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씨앗을 먹기위해 준비중인 양진이 양진이의 모습
ⓒ 이경호
국내에 관찰되는 새들은 500여 종에 이른다. 이 중에 가장 아름다운 새를 찾으라면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한 새를 대전에서 관찰했다. 핑크빛의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양진이가 그 주인공이다. 미인으로 알려진 황진이와 이름도 비슷한 양진이는 미모도 밀리지 않는다. 이런 아름다움 때문에 영어로는 장미(Rose)되새라고 이름이 붙여질 정도다.

그동안 양진이는 대전에서는 확인된 적 없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한남대 야생조류연구회는 대전의 장태산에서 월동 중인 양진이를 지난 1월 15일 확인했다. 3월 중순까지 머무르다 북상한 것으로 확인된다. 장태산을 찾은 양진이는 암수 한쌍이었다.

양진이가 확인된 이후 장태산은 필자의 주요 탐조지가 되었다. 올겨울 10회 이상 장태산을 찾은 것 같다. 98년 파주에서 군생활 중에 우연히 만났던 양진이를 20년 만에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이번에 관찰된 양진이는 숲이 잘 발달한 산기슭에서 작은 나무의 씨앗을 주로 먹으며 겨울을 보냈다. 작은 나무에 매달려 씨앗을 따먹는 모습을 여러번 관찰 할 수 있었다.

▲ 양진이의 모습 .
ⓒ 이경호
장태산은 메타세콰이어 군락지로 유명한 대전의 명소 중 하나이며, 국내에서 최초로 이끼도롱뇽이 서식이 확인된 산이기도 하다. 침엽수림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양진이에게 매우 적합한 산립이 된 듯 하다.

국내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되는 종이지만 필자에게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던 종이다.  좀 더 많은 양진이를 만날 수 있는 올 겨울이 되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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