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누가크래커, 과하지 않은 '단짠'의 조합

김현정 2017. 3. 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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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 카스테라에 이어 누가크래커까지.

손으로 반을 가르면 살짝 녹은 크래커 속 누가는 치즈처럼 주욱 늘어난다.

크래커는 한국의 시판 야채크래커, 누가는 캐러멜 제품인 말랑카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을 가졌다.

검색해보니 역시나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집에서 누가크래커 만들기' 레시피로 잘 알려진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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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쩍 달라붙는 누가, 전자레인지에 녹이면 치즈처럼 쭈욱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밀크티, 카스테라에 이어 누가크래커까지. 최근 디저트 시장에서는 대만계가 강세다. 잇달아 탄생된 히트작들은 여전히 그 인기가 식지 않는 분위기다. 이제사 먹어보겠다는 건 사실 뒷북이다. 지난해 11월 편의점 CU가 단독출시 해 귀한몸이었지만, 지금은 대형마트나 경쟁 편의점, 오픈마켓에도 등장했다.

CU에서 구매한 제품은 크래커 5개로 구성됐고, 한 상자 가격은 3000원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짭짤한 야채맛 크래커 가운데에 달달한 누가크림이 발라져있다. 이른바 '단짠(달고 짠)'의 조합이다. 먹는 방법은 두 가지다. 딱딱하게 굳은 누가크림을 전자레인지로 살짝 녹여 먹거나, 그대로 한국의 엿 같은(?) 식감을 즐기는 것.

봉지에서 꺼내 살짝 힘을 줘 베어물면 '콰드득' 하고 부서진다. 씹을수록 바삭한 과자와 이에 쩍쩍 달라붙는 누가가 입속에서 섞이면서 독특한 맛이 느껴진다. 국내에 시판된 일반 과자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재미있는 식감이다. 누가가 많이 달지는 않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

편의점 사장님은 전자레인지로 데워먹는 쪽을 권했는데, 역시나 이쪽이 먹기는 훨씬 편하다. 손으로 반을 가르면 살짝 녹은 크래커 속 누가는 치즈처럼 주욱 늘어난다. 누가의 향도 조금 더 강해진다.

두봉지째 먹고 나니 뭔가 각각 익숙한 맛이다. 크래커는 한국의 시판 야채크래커, 누가는 캐러멜 제품인 말랑카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을 가졌다. 누가크래커 한 상자 값이면 '짝퉁' 누가크래커 서른개 정도는 자체 제조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검색해보니 역시나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집에서 누가크래커 만들기' 레시피로 잘 알려진 조합이다.

단짠은 대체로 옳다. 누가크래커 역시 먹고 나면 또 생각나는 맛이다. 그러나 자주 떠올려서는 안 될 것 같다. 한 개의 칼로리는 65kcal다. 한 상자를 다 먹으면 밥 한 공기 이상 먹어치운 것과 같은 열량이다.

화이트데이 선물로 누가크래커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맛없는 사탕 한 꾸러미에 중국 어느 공장에서 성의없이 만들어진 곰인형을 한마리 앉혀 수만원에 판매하는 선물세트 보다는 대만계 스타를 한 번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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