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치즈 마을 임실에서 숨은 역사 찾기

TONG 2017. 2. 26. 12: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y 정바울·연성현 임실은 치즈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임실엔 치즈 말고도 다양한 문화유산이 있다. 이제 겨울이 가고 입춘도 지났다. 하지만 TONG기자단이 임실을 방문하던 그 날, 영하의 날씨에 강풍이 동반되었다. 추위를 뚫고 가는 임실 여행, 같이 떠나보기로 하자. ━ 1. 임실 치즈마을과 치즈테마파크
임실 치즈테마파크 체험장.
전북 임실군 성수면에 치즈 마을과 치즈 테마파크가 있다. 임실 치즈마을에서는 치즈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농가들이 어떻게 치즈를 생산하는지 알 수 있다. 치즈테마파크 또한 치즈 체험, 1인용 피자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치즈의 맛과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임실치즈는 1967년부터 시작되었다. 벨기에에서 온 지정환 신부가 임실군 임실읍 갈마리에서 산양유로 처음 치즈를 생산했다. 영국식 체다 치즈, 프랑스식 포르 살뤼 치즈, 이탈리아식 모차렐라 치즈를 조선호텔에 공급했다. 1981년 임실의 치즈 가공 농민은 신용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산양유 대신 우유로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임실치즈의 생산과정은 다음과 같다.일단 원유를 냉각 저장한 후, 70℃에서 15초간 가열한다. 그 뒤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키고, 발효유에 송아지의 위에서 추출한 린넷이라는 소화효소를 넣는다. 린넷을 첨가하면 응고가 일어나는데 이것을 '커드'라고 한다. 커드 속 수분을 제거하고, 치즈를 늘리는 스트레칭 작업을 한 뒤, 모양을 내는 몰딩 공정을 거쳐, 건조·숙성시키면 치즈가 완성된다.
임실 치즈마을에서 치즈를 늘리는 스트레칭 체험을 하는 학생들. [사진=중앙포토]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치카롱(치즈+마카롱).
임실 치즈테마파크에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예약이다.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처럼 유럽풍이 물씬 풍기는 치즈마을의 외관만 보고 올 수도 있다. 또한 임실 치즈테마파크에 가면 꼭 치즈로 만든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치카롱. 치즈와 마카롱의 합성어 인데, 진짜로 마카롱에서 치즈의 고소한 맛이 난다. 맛도 오미자, 단호박, 녹차, 홍차, 4가지 종류가 있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스트링 치즈, 고다치즈, 산베르크 치즈, 콜비치즈 등 다양한 치즈들을 사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http://www.cheesepark.kr(치즈 테마파크), http://cheese.invil.org(치즈마을)을 참고하길 바란다. ━ 2. 임실향교
임실향교 대성전.
전북 임실군 입실읍 이도리에 위치한 임실향교다. 임실향교의 대성전은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26호로 등록되어있다. 대성전은 공자를 중심으로, 유학의 진흥에 큰 도움을 주신 분들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향교에 사당을 두어 공자, 맹자 등 다섯 명의 성인과 안연과 같은 공자의 제자, 주자와 같은 중국 성현을 모셨다고 한다. 향교 내에는 대성전 말고도 학생들이 공부하던 명륜당, 기숙사로 사용하던 동재와 서재가 있다. 현재 명륜당 옆에는 큰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이것들은 다 700년 이상씩 된 것들이다. 지금도 봄과 가을에는 석전대제라고 하는 큰 제사를 지내며, 임실향교는 원래 다른 곳에 있었으나, 태종 13년(1413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임실향교에는 석전대제를 할 때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석전대제를 할 때에는 내부 개방을 하기 때문에 내부를 자세히 둘러볼 수 있고, 제사의 형식도 알 수 있어 역사 공부를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 3. 임실 용암리 석등과 진구사지
임실 용암리 석등.
임실 신평면 용암리에 위치한 석등이다. 이 석등은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석등이다. 임실에 하나 밖에 없는 보물(제267호)로 지정되어있다. 석등의 윗부분이 파손되어서 아쉽지만, 그럼에도 무늬가 선명하고 아름다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용암리 석등 서쪽 광명제 옆에서는 불상(석조비로자나불좌상)도 하나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불상의 받침돌만 1977년에 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연구를 통해 불상과 받침돌이 짝을 이루고 있음이 밝혀져 2003년에 전체가 전북유형문화재(82호)로 지정되었다. 용암리 석등과 같이 통일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곳에 신라 중엽 때 큰 사찰이 만들어졌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발굴조사 과정에서 '진구'라고 쓰여 있는 기와가 발견되어 1300여년 전 고구려에서 백제로 망명한 보덕화상의 제자들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진구사였음이 밝혀졌다. ━ 4. 사선대와 운서정
사선루
사선대는 임실 관촌면 덕천리에 있다. 사선대는 그 이름과 관련한 설화가 있다. 임실 운수산의 두 신선과 진안 마이산의 두 신선이 하루는 이곳에서 놀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자 까마귀 떼가 날아와 같이 어울리고, 하늘에서 네 선녀가 내려와 신선을 호위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이곳에 해마다 선남,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고 한다. 그래서 4명의 신선이 놀았다는 뜻의 사선대가 이름이 되었고, 사선대 주위를 흐르는 강을 까마귀 놀던 강이라 하여 오원강이라고 하였다. 사선대 주위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많다. 일단 조각공원이다. 사선루에서 위쪽으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조각 공원이 펼쳐져있다. 또한 그 조각 공원을 지나 산속으로 들어가면 천연기념물 337호인 가침박달나무, 338호인 산개나리 군락지가 있다. 산을 더 올라가다보면 운서정이라는 정자가 나온다.
운서정
운서정은 일제강점기 때 부호인 승지 김양근의 아들 승희공이 부친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해 쌀 300석을 들여 6년간 지은 곳이다. 사선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의 경치는 매우 아름답다. 또한 이곳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임실 청소년수련원이 있다. 그 외에도 사선대 주변에는 목재문화 체험장, 성미산성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으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다양한 맛과 멋을 만나볼 수 있는 임실. 추위에 떨고 보니 겨울철 보다는 봄, 여름에 가는 것을 강추한다.글=정바울(전북사대부고 2), 사진=정바울·연성현(전북사대부고 2) TONG청소년기자 [추천 기사] 겨울에 아름다운 그곳, 순창 기행 (http://tong.joins.com/archives/39085) ▶10대가 만드는 뉴스채널 TONG 바로가기 tong.joins.com

Copyright by JoongAng Ilbo Co., Ltd. All Rights Reserved. RSS

"대통령 딱하다" "회복 안된다"···대구 민심 변했나

유해물질 걱정 돼 무쇠 후라이팬 구입···관리 어떻게?

"결정문만 남았다" 변수는 대통령 자진사퇴 여부와···

일본 명문기업 '도시바' 직원들도 납득할 수 없는 몰락

가짜 비아그라 먹어도 효과 있는 까닭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