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통, 협심증·늑막염 등 원인 다양.. 나의 통증 원인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7. 2. 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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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다른 흉통

흉통(가슴 통증)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환이 '심장질환'이다. 하지만 흉통의 원인은 다양하고, 심지어 심장혈관이 막히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4분의 1은 흉통을 경험하지 않는다. 심장 외에 식도, 폐, 유방 등 다른 장기도 흉통의 원인일 수 있다. 질환별로 다른 흉통의 특징을 살펴봤다.

[헬스조선]흉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심장=가슴 전체 짓누르는 듯한 통증

심장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으로 인한 흉통은 무거운 것을 들고 걸을 때, 빨리 걸을 때, 뛸 때, 계단을 올라갈 때 등 심장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할 때 나타난다. 가슴 앞쪽 전체가 쥐어짜는 듯하거나 짓눌리는 듯한 통증이 수 분간 지속된다. 몇 초 정도로 짧게 지속되는 흉통은 협심증이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흉통 증상을 평소에 겪다가 통증 빈도가 잦아지고, 평지를 걷거나 집안일을 하는 비교적 약한 강도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불안정형 협심증'이라고 한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성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이 생기면 몸이 크게 힘들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슴 전체를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고, 왼쪽 어깨·등·턱으로 통증이 뻗친다.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심한 흉통 없이 '체한 것 같다', '가슴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 같다'는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한다.

▷식도=가슴뼈 뒤쪽이 타는 듯한 통증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을 때도 흉통이 생길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속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이다. 가슴이나 명치 부근이 쓰리거나 아프며, 명치 아래에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화끈거린다. 가슴뼈 뒤쪽 부분이 타는 듯한 느낌도 든다. 보통 식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나타나고 10분 이상 지속되지만 수 시간 지속되지는 않는다. 비전형적 증상으로는 ▲삼킨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거나 ▲만성적으로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목소리를 맑게 하기 위해 헛기침을 하게 되거나 ▲목이 자주 쉬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유방=생리 가까워질 때 주로 통증 느껴

유방 통증이 흉통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유방 통증은 한쪽 또는 양쪽에 모두 생길 수 있으며 가슴이 찌릿찌릿한 가벼운 통증부터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심한 통증까지 다양하다. 생리주기 전 또는 임신 초기의 정상 호르몬 변화에 의한 심하지 않은 유방통은 정상이다. 유방 통증은 생리주기와의 연관성에 따라서 주기적 유방통과 비주기적 유방통으로 나뉜다. 주기적 유방통은 통증이 생리주기와 관련이 있는 것을 말한다. 생리가 가까워질수록 양측 유방이 붓고, 아프고, 덩어리 같이 만져지다가 생리가 끝나면 사라진다. 비주기적 유방통은 통증이 생리주기와 관련 없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주기적 유방통보다 드물다. 비주기적 유방통을 경험하는 여성은 종종 유방 내 특정 부위의 통증을 호소한다. 폐경 전·후 유독 잘 생기며 40세 이후에 흔하다. 비주기적 유방통은 유방부위를 다친 경험이 있거나(조직검사 포함), 유방에 염증이 있거나, 유방 내 다른 병변(드물게 유방암)이 있는 경우 생길 수 있다. 또 유방 부위 바로 심부 쪽에 생기는 늑연골염은 그 통증이 마치 유방에서 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위식도 역류, 협심증, 척추질환, 대상포진 등 유방과 관련이 없는 질환이 유방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폐=통증 신경 없어, 가슴 뻐근한 느낌 정도

폐에는 아픔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폐렴이나 결핵, 폐농양 등의 질환이 있어도 흉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병이 심해져 가슴막을 자극할 때 비로소 가슴이 답답하고 뻐근한 느낌이 든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거나 기침·재채기 할 때 옆구리·뒤가슴이 바늘로 찌르는 듯 아프면 늑막염(폐 표면을 덮는 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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