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호흡 덕에 10년 버텼죠".. '두시탈출 컬투쇼' 정찬우·김태균

박지훈 기자 2017. 1.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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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는 단단한 팬덤을 거느린 독보적인 프로그램들이 있다.

특히 라디오에서는 10년 넘게 장수하면서 청취자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프로그램이 한두 개가 아니다.

김태균은 "컬투쇼는 청취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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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프로 청취율 줄곧 1위 "1등 내줄 때까지 계속할 것"
‘두시탈출 컬투쇼’를 진행하는 개그맨 정찬우(왼쪽)와 김태균이 10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SBS 제공

방송가에는 단단한 팬덤을 거느린 독보적인 프로그램들이 있다. 특히 라디오에서는 10년 넘게 장수하면서 청취자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프로그램이 한두 개가 아니다. SBS 파워FM(107.7㎒)을 통해 매일 오후 2∼4시 전파를 타는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도 그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컬투쇼는 2006년 5월 첫 방송된 이후 각종 청취율 조사에서 줄곧 ‘1등’을 기록하고 있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방송 음원은 팟캐스트 순위에서도 항상 정상권에 랭크돼 있으며, 프로그램이 방송될 때면 컬투쇼에 초대된 출연자 이름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할 때가 많다.

인기 비결은 역시 진행자인 개그맨 정찬우(49) 김태균(45)의 입담이다. 두 사람은 삶의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청취자의 사연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들은 10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이른바 ‘10년 정산 기자간담회’에서 컬투쇼를 진행하며 느낀 소회를 전했다.

“10년이 됐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어요. 사실 지겨워요. 그만 두고 싶은데 계속 1등을 하고 있네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니 그만 둘 수가 없어요(웃음).”(정찬우)

“10년이 금방 지나갔네요. 아마 찬우형이 아닌 다른 사람과 진행을 했다면 힘들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어도 (‘컬투’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맞춰온 호흡, 그 호흡으로 견딜 수 있었어요. 그런 저희 두 사람의 호흡을 대중들도 느끼는 것 같아요.”(김태균)

두 사람이 꼽은 컬투쇼의 강점은 솔직함이다. 정찬우는 “가식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싫다. 직설적인 편이다. 내 감정을 그대로 드러낼 때가 많은데 청취자들이 처음엔 ‘진행을 왜 이렇게 할까’ 의아해하다가 결국 ‘웃기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태균은 “컬투쇼는 청취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정찬우는 “우주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라며 가수 김흥국을, 김태균은 ‘초등학교 5년 후배’인 배우 장동건과 국정농단 사태의 한 축인 최순실을 꼽았다.

컬투쇼를 진행하면서 잊을 수 없는 경험도 수없이 했을 터. 정찬우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방송을 듣고 마음을 다잡은 한 청취자의 스토리를 거론했다.

“이 분이 유럽에 가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가 휴대전화를 도둑맞은 사연을 듣고 세계 최초로 ‘셀카봉’을 만들었어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면 보람을 느끼고 힘도 나요. (청취율 조사에서) 1등에서 내려올 때까지 컬투쇼는 계속할 겁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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