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초고속 확산.. "또 골든타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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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초고속으로 확산되면서 농가들은 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게 됐다.
정부가 재난 상황에서 또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 기록은 올해 경신될 것으로 확실시돼 역대 최단 기간 내 최대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AI가 터지고, 최초 발생 이후 채 한 달이 안 돼 대규모 살처분이 진행될 정도로 피해가 광범위하다보니 매몰에 투입할 살처분 용역업체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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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초고속으로 확산되면서 농가들은 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게 됐다. 정부가 재난 상황에서 또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5일 0시 현재 AI 확진 및 예방 차원에서 도살 처분된 가금류는 1140만1000마리로 집계됐다. 앞으로 403만8000마리가 추가로 도살 처분될 예정이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군과 충북 음성군 가금류 농장에서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한 달 만에 가금류 1500만 마리 도살이 임박한 것이다.
AI 피해가 가장 컸던 해로 평가되는 2014년에는 195일 동안 1396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이 기록은 올해 경신될 것으로 확실시돼 역대 최단 기간 내 최대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도살 처분된 산란계(알 낳는 닭)수는 817만9000마리로 전체 사육 수의 11.7%에 해당한다. 산란계의 10% 이상이 도살되면서 계란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계란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는 이날 닭·오리농장 3곳이 잇따라 AI 양성판정을 받았다. 천안시 동남구 동면과 광덕면, 성남면 농장에서 1시간 간격으로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육용 오리 사육농가에서는 100마리가 폐사했다는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내 6개 농장에서는 14∼15일 이틀 사이 6곳에서 또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의 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이 발효 중이던 14일에도 의심신고가 이어져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스탠드스틸 명령에도 AI가 확산되자 경기도는 AI 첫 의심신고 때부터 운영하던 ‘AI 가축방역대책본부’를 25일 만에 ‘AI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했다.
현장에서는 24시간 내 살처분이라는 감염 가금류 처리 원칙조차 무너지고 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AI가 터지고, 최초 발생 이후 채 한 달이 안 돼 대규모 살처분이 진행될 정도로 피해가 광범위하다보니 매몰에 투입할 살처분 용역업체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살처분 대상이 되는 1개 농장에는 통상 15∼20명이 투입되지만 최근엔 투입 인력이 5명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I 감염 가금류 살처분 기간이 2∼3일, 사육 규모가 큰 농장은 5일 소요될 정도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감염 가금류의 24시간 내 살처분 원칙은 법적 규정은 아니다.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오는 즉시 조처해 바이러스가 외부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축산방역 당국의 내부 방침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매몰에 동원할 인력이 부족하지만 살처분을 서두르는 것 말고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수은주가 영하권을 맴도는 등 기온이 떨어진 것도 걱정을 키우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AI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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