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디씨 명탐정 주갤! 여러분의 용기가 세상을 바꿉니다" 감사글 올려

정현목 2016. 12. 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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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문회에서 자신에게 큰 도움을 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이하 '주갤') 유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주갤 유저가 보내준 영상 덕분에 청문회 내내 '모르쇠'로 일관하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태도를 180도 뒤집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의원들의 잇단 질문에도 시종일관 최순실 씨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주갤' 유저로부터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결정적인 제보를 받았고, 이를 근거로 김 전 실장을 압박하며 당황하게 만들었다.

주갤 유저가 박 의원에게 보낸 자료는 2007년 7월 19일 열렸던 한나라당 대선후보 박근혜에 대한 검증 청문회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당시 박근혜 후보의 대선캠프 법률자문위원장을 지낸 김 전 실장이 방청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담겨있으며,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최씨의 부친 최태민 씨와 박 후보의 약혼설을 검증하는 과정에서였다.

이 영상을 본 김 전 실장은 "최순실을 알지 못한다"던 기존 입장을 뒤집고, "죄송하다. 나도 나이 들어서… 최순실이란 이름은 이제 보니 내가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갤 유저가 김 전 실장의 '철벽 방어'를 뚫은 결정적인 단서를 박 의원에게 제공한 것이다.

이에 박 의원은 8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주갤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영선입니다"라는 제목의 감사글을 게재했다.

"디씨 명탐정 갤러리 주갤! 여러분의 용기가 세상을 바꿉니다. 이젠 주식도 대박 나세요! 감사합니다"는 내용이었다.

박 의원은 글만으로는 부족했던지 같은 내용을 자필로 적은 종이를 들고 활짝 웃는 인증샷도 올렸다.

디시인사이드의 주갤은 '주식 빼고는 다 잘한다'는 우스갯소리로 유명한 인터넷 커뮤니티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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