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역사교과서와 함께 내려오라"

이재환 2016. 11. 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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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진퇴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발혔다. 이런 가운데 충남 보령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은 꼼수에 불과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령의 한 시민은 "시민들은 이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서로를 돕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꼼수만 부리지 말고 국민의 뜻을 제대로 헤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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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령시민, "담화문 내용 믿을 수 없다"

[오마이뉴스이재환 기자]

 보명시민이 '박근혜 퇴진' 보령촛불행동집회에서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하고 있다.
ⓒ 이재환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진퇴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발혔다. 이런 가운데 충남 보령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은 꼼수에 불과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29일 오후 충남 보령시 동대동 원형공원에는 200여 명의 보령시민들이 모여 "박근혜는 국정교과서와 함께 내려오라"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이 발표된 직후였지만 보령시민들은 변함 없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만난 문석주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는 꼼수"라며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윤철씨는 보령시민들의 반응을 이렇게 전했다.

"사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오후에 마트에 갔는데 마트 직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 내용을 이야기하며 박 대통령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200여명의 보령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 이재환
김영석 보령시국회의 대표의 분석도 비슷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 내용이 이상하다"며 "국정농단은 분명 범죄인데, 그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의 잘못을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박근혜 퇴진시까지 촛불을 들겠다"고 밝혔다.

김은수 보령참여자치연대 사무국장도 "국민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지금도 주권자인양 행세 하는데, 촛불 민심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50대 남성은 자유발언을 통해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남성은 "어린 학생들이 추운 날씨에 촛불을 들고 있는 것을 보니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은 결국 공범인 새누리당(국회)과 합의 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며 "공범인 새누리당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보령촛불시민, 위문품 통해 온정 나눠

한편 이날 보령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는 보령시민들이 보내온 위문품들이 속속 도착해 있었다. 주최 측인 보령시국회의에 따르면 보령맘 카페에서는 "촛불시민들이 추운데 고생이 많다"며 핫팩과 사탕, 비타민 등의 주전부리를 보내왔다. 또 보령시의 한 음료 판매점에서는 촛불 시민들에게 뜨거운 음료와 허브차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령의 한 시민은 "시민들은 이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서로를 돕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꼼수만 부리지 말고 국민의 뜻을 제대로 헤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령맘 카페에서 보내온 위문품. 추운 날씨 탓인지 핫팩은 거의 동이 났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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