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택경기 위축 전망.."분양비수기· 11.3대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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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체감경기는 가을 분양성수기가 지나고 11.3 부동산대책 시행 영향이 예견되면서 전국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다만, 11.3 부동산대책 시행으로 분양시장이 단기차익을 기대한 투기수요가 감소하고 실수요로 재편되면서 본격적인 분양 비수기에 접어들면 주택사업자들은 무리한 사업추진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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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주택사업 체감경기는 가을 분양성수기가 지나고 11.3 부동산대책 시행 영향이 예견되면서 전국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주택공급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전국의 1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값이 73.2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전망(88.1)보다 14.9포인트 하락했다.
HBSI 전망값은 8월 이후 10월까지 3개월간 연속 우상향 했다. 서울·수도권, 세종, 부산의 10월 실적이 기준선 100을 상회하면서 전국적인 주택사업 분위기를 견인해 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가을 분양성수기에 따른 계절적 영향이 사라지고 11.3 부동산대책 시행 영향이 예견되면서 우하향하는 기조로 전환됐다. HBSI 전망값이 기준선을 상회하는 지역은 전국에 한 곳도 없다. 서울만 유일하게 90선을 유지하고, 인천·경기·부산·세종·제주지역은 80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하락 전환했다. 그 외 지역은 50~60선을 보이고 있다.
분양계획 전망치는 88.4로 지난달 전망치(107.7)보다 19.3포인트 하락했다. 9월 이후 3개월만에 기준선을 밑돌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86.4)·재건축(90.1)·공공택지(91.6) 전망도 지난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자금조달 전망치는 55.2로 7월 이후 4개월째 하락했다. 주택사업에 있어 자금조달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HBSI 실적은 당초 전망치(88.1) 보다 상승한 91.1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사업자가 주택사업환경을 좋지 않게 인식하면서도 다소 공격적인 사업추진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저금리 기조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유동자금이 수도권, 세종, 부산 등 일부지역의 신규 분양시장에 집중되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았다. 이에 주택사업자는 주택수요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주택사업 위험성 확대를 고려해 사업추진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3 부동산대책 시행으로 분양시장이 단기차익을 기대한 투기수요가 감소하고 실수요로 재편되면서 본격적인 분양 비수기에 접어들면 주택사업자들은 무리한 사업추진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시장 호조는 하위시장별, 분양단지별 국지성이 강해지고 있으므로 사업입지, 사업성(분양성), 지역 및 인근수요, 기존 공급물량, 분양가 및 매매·전세가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한 후 신규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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