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르고 지방 내리고..부동산 양극화, 내년 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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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와이드 모닝벨
<앵커>
새 경제수장이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는 각오를 다진 가운데, 정부는 잠시후 7시반부터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 회의를 열고 부동산 안정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이 강남을 중심으로 호황을 넘어, 과열 양상을 보였는데요.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물론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대거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2007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관심사는 내년 부동산 시장입니다.
시장을 진정시키겠다고 대책을 내놓는데 만약 내년 부동산 시장이 올해와 달리 침체를 보인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일단 전문가들은 내년 수도권 부동산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지방은 약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그 어느때보다 뚜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연솔 기자의 보도 들어보시죠.
<기자>
쉬지 않고 올랐던 대구 부동산 시장은 올들어 9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 공인중개사: 계속 하락하는 것 맞습니다. 거래는 거의 절벽 상태고요. 문의도 별로 없고 급매만 1~2개씩 팔리는 정도에요.]
호황기였던 2013년과 2014년 4만 가구나 분양됐는데, 올해 입주가 몰리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방과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3.3㎡당 979만원으로 지난 2013년 말보다 3.3㎡당 100만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내년에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허윤경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1200조가 넘는 가계 부채 문제도 무시하기 어렵고요.그렇게 보면 내년도에는 수요자나 공급자 모두 자금조달 여건은 악화될 수 밖에 없고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지고….]
이 가운데 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 서울지역 내 인기지역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호황을 누린 국내 건설사들은 택지공급 축소, 지방시장 약세 등으로 수주 물량이 줄면서 고전이 예상됩니다.
[이홍일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건설 수주를 중심으로 작년에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게 민간주택을 중심으로 주택이라는 게 2~3년 계속 갈 수가 없다보니까 내년부터는 내려가는 그런 구조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집값은 0.8%, 전셋값은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BSCNBC 정연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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