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아진 '뉴타운'..청약 열기에 재주목

정연솔 기자 2016. 11. 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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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내일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대책이 나오는데요.

부동산 시장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들어 서울 강남뿐 아니라 서울 강북 부동산 시장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뉴타운도 덩달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규제 지로 꼽히는 강남을 피해 강북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염두에 두고 분양권에 투자하는 사람들까지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부동산 전문 기자 연결합니다.

정연솔 기자, 재건축에 이어서 이번에는 뉴타운입니까? '뉴타운'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거예요? 노후아파트 재건축하고는 다른 개념인거죠?

<기자>
네, 뉴타운은 여러 재개발 구역을 한데 묶어놓은 광역 재개발 개념으로, 뉴타운 1개 지구당 5~10개의 재개발 구역으로 구성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강남에 비해 낙후된 강북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대규모로 재개발하겠다는 목표로 강북 재개발 사업 추진을 '뉴타운'이라는 이름을 붙인 바 있습니다.

<앵커>
강북 뉴타운 기업 납니다.

<기자>
기존 도심권에 자리 잡아 교통이나 학교 등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단독 재개발 사업과 달리 광역 개발을 통해 체계적인 도시 계획이 이뤄지는 게 장점입니다.

대부분 기존 도심 생활권이어서 기반시설 연계가 쉽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우선 최근 뉴타운 분양 성적 한번 볼까요? 대부분 분양 성적표가 꽤 좋다면서요?

<기자>
네, 먼저 지난 8월 말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장위1을 살펴보면 1순위 평균 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청약에 이어 실제 계약에서도 닷새 만에 모두 계약이 마무리되기도 했는데요.

올해 7월에 분양한 동작구 흑석뉴타운 7구역에 선보인 아크로리버하임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평균 89대 1에 달했고요.

가장 최근에 분양했던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4구역에 지어질 '신길뉴타운 아이파크'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2.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뉴타운이 인기가 많아진 이유는 뭐에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진행 속도가 더뎌 방치된 곳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단타 매매를 통해 적잖은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현재 뉴타운 단지는 청약이 몰리면서 당첨만 되면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 세력이 청약에 나서면서 뉴타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새집을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도 이유인데요.

게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타운 출구 전략'을 발표하면서 사업이 부진한 재개발구역 및 지구 해제와 함께 더 이상 뉴타운을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뉴타운이라는 희소성이 생겨나면서 다시 관심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열기가 지속될까요?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뉴타운을 찾는 수요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열기도 가라앉을 텐데요.

하지만 계속되는 전세난 속에 도심권에 거주하고 싶어 하는 실수요자는 여전한 상태입니다.

공급물량도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서 뉴타운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는 아파트는 21개 단지 2만600여 가구에 달합니다.

<앵커>
정 기자, 내일 부동산 규제책 발표되잖아요.

이건 어떻게 발표되고 있습니까?

<기자>
다만 내일 발표될 부동산 규제 정책이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이 될 전망이어서 이런 열기가 그렇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청약 기준이 강화되고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나는 등 분양 시장 진입이 까다로워지면 투기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뉴타운의 열기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앵커>
분양 시장이 워낙 잘 되다 보니 서울에서는 아파트만 지으면 '대박'난다는 말이 생길 정도인데요.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뉴타운의 열기가 얼마나 지속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정연솔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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