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전세시장도 '요동'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분양시장의 열기가 여전한 가운데 분양권 시장과 전세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부동산 대책에 따른 후폭풍이 불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래미안 파크 스위트.
지난달 전매제한이 풀린 이후 분양권 거래가 한달만에 3배 늘어난 62건이 거래됐습니다.
서울 전역으로 봐도 지난 6월 이후 계속 감소하던 분양권 거래가 이번달 들어 551건에 달했습니다.
정부가 분양시장을 대상으로 한 규제책을 발표하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이번 대책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강남권외의 지역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이번 규제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강남권으로 투자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이면서 이들지역의 청약경쟁률, 분양권 전매가 몰리고 있습니다"
전세시장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에 비해 상승률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0.15% 오르며 전주에 비해 상승했지만 매매시장은 전주에 비해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책으로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안정화되고 급등했던 가격도 일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다른 지역으로 오히려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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