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직원 '입조심' 강조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조현숙 2016. 10. 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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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중앙포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내부 직원에게 ‘입조심’을 강조했다. 최순실 국정 논란 사태가 불거진 직후인 27일 직원에게 보낸 내부 e메일에서다. 유 부총리는 e메일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와 국정 운영 여건은 매우 엄중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공무원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사건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최순실 사건을 ‘특정사건’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 부는 어려운 대내ㆍ외 경제 상황에 대응하고 부동산 대책, 조선ㆍ해양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주요 현안을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더욱 더 업무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재부는 국장급(고위공무원)인 ‘장관비서관’직을 1일 신설한다. 과장급이었던 장관 보좌 직위를 국장급으로 격상한다. 기재부 측은 “대내외 정책 총괄ㆍ조정ㆍ협력 강화를 위해 책임감 있게 부총리를 보좌하는 직위의 신설 필요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ㆍ금융협력ㆍ대외경제국 관할 업무도 함께 개편한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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