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분양 뜨거웠던 10월
건설사들이 막판 아파트 분양 행렬에 뛰어들고 있다. 내년 주택경기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보고 분양 일정을 서두르는 것이다.
이 덕에 미분양 물량은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00가구로 8월보다 3% 감소했다.
분양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실물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부동산 시장만 ‘나홀로 호황’을 지속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의 주택담당 임원은 “특히 정부가 다음달 3일 부동산 과열 진정 대책을 발표하면 강남권 중심으로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 이후엔 공급 확대 추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의 선행지표 성격이 있는 인·허가 물량이 3개월 연속 줄고 있어서다.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4만8024가구로 지난해 9월보다 45.4% 줄었다. 9월 인·허가 물량은 최근 3년치 평균(5만3000여 가구)에 근접한 수치다. 김이탁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내년 이후 공급 과잉과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건설사들이 물량 조절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임박하면서 주택시장은 숨을 죽인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7%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 줄었다. 특히 강남구의 상승률은 0.39%에서 0.18%로 둔화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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