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외친 경제장관회의..멤버 17명 중 14명이 불참
“비상한 각오를 갖고 위험 요인을 무겁게 점검해 나가겠다.”
경제관계장관회의는 제3공화국 시절 경제기획원이 주도한 경제장관회의가 모태다. 김대중 정부 때인 98년 4월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부활했다. 부총리 주도로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부처 간 이견도 조율하는 게 목적이다. 공식 참석 멤버는 17명이고, 회의는 격주로 수요일에 열도록 대통령령에 규정했다.하지만 운영이 형식에 그쳐 위기 국면에서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관가에서도 나온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통상 해당 부처의 공식 안건이 올라갈 때만 장관이 참석하고 그 외에는 주로 차관이 가는 게 관행”이라고 말했다. 물론 회의에 장관들이 모두 참석한다고 반드시 위기 극복 해법을 찾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공식 회의체마저 내실 있게 운영되지 못하면서 컨트롤타워는 실종되고 주요 정책에서 부처 간 엇박자는 심화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서별관회의를 대체해 재정·통화, 금융·실물을 망라한 종합적이고 밀도 있는 논의와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조민근·황의영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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