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재건축 3.3㎡당 4천만원 첫 돌파

2016. 10. 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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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개포동 주공1단지는 3.3㎡당 8천만원
저금리시대 가격상승 보장 투자처로
규제완화로 재건축 활발…시장과열 우려

재건축 아파트값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4천만원을 넘어섰다. 개포동 주공1단지의 가격은 3.3㎡당 8천만원에 달했고,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간의 가격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9일 부동산114 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 7일 기준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4012만원으로 처음으로 4천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2006년의 3635만원에 견줘서도 3.3㎡당 377만원이나 높은 것이다.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2006년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2013년 3.3㎡당 2992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3506만원으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도 재건축 단지가 저금리 시대에 가격 상승이 보장되는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강남권이라는 지역적 특성, 정부의 재건축 사업 규제 완화, 일반 분양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단지별로 재건축 추진이 활발해진 것도 투자수요를 끌어 모으는 원인이 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10월 현재 3.3㎡당 4351만원으로 강남 3구 중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4109만원, 송파구는 3106만원까지 올랐다. 강남 개포주공 아파트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개포주공 1단지(5040가구)는 현재 3.3㎡당 시세가 무려 8033만원에 달했다. 이주가 임박한 개포주공 4단지가 3.3㎡당 7774만원,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가 721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면서 일반아파트 가격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현재 강남 3구의 일반아파트값 평균은 3.3㎡당 2669만원으로 재건축 단지보다 1343만원이 낮다.

이처럼 재건축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저금리로 유동 자금이 재건축 단지로 몰리고 있다. 계속해서 시장이 과열될 경우 정부가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정책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가 내년 말로 종료되면 재건축사업이 다시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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