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99만원 호텔방·3배 비싼 식당 예약 동났다..여의도 불꽃축제 '바가지 상술'

오주연 2016. 10. 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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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불꽃축제 맞아 여의도 내 특급호텔·고층 레스토랑, 연말 버금가는 성수기
일부 '바가지' 가격 비판에도…高價 한정메뉴, '없어서 못팔' 정도 인기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오는 8일 열리는 '2016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맞아 여의도 내 특급호텔과 고층 레스토랑들이 연말에 버금가는 성수기를 맞았다.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이날 평소 판매가격대비 2~3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메뉴를 판매하지만 '자리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객실에서도 불꽃을 볼 수 있는 콘래드서울에서는 지난 6월 불꽃패키지 판매를 개시하자마자 예약이 마감됐다. 저녁과 조식이 포함된 한강뷰 객실은 하룻밤에 세금 포함 74만8000원에 달해 평소 주말 패키지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비싸지만 '없어서 못판다'는 게 이 호텔 관계자 설명이다. 180도로 한강과 63빌딩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코너스위트룸 패키지도 세금 포함 99만원부터로 초고가지만, '불꽃명당'으로 꼽히며 일찌감치 마감됐다.

객실뿐만 아니라 37층 레스토랑도 예약이 다 찼다. 총 40여 좌석 중 불꽃놀이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창가석은 예약이 100% 완료됐으며 나머지 홀 좌석도 10%만 남았다. 이날 먹을 수 있는 메뉴도 한정적이다. 총 6코스의 최상급 메뉴로 구성, 1인 19만원부터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도 마찬가지다. 콘래드서울과 달리 불꽃축제를 객실에서 볼 수는 없지만, 축제현장에서 가까워 이동이 편리해 이날 103개 객실은 이미 지난달 100% 예약이 찼다. 특히 불꽃축제 일정이 정해지지도 않은 7~8월에 미리 이 날짜에 맞춰 예약을 한 고객들도 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또한 '마포대교'가 불꽃이 가장 잘 보이는 핫 플레이스로 알려지면서 여의도뿐만 아니라 마포대교 건너편 서울가든호텔, 롯데시티호텔마포 등도 불꽃축제로 밀려드는 내국인 잡기에 한창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성수기라는 점을 노려 '바가지' 가격을 받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노희영 YG푸즈 대표가 론칭해 화제가 된 '더스카이팜'은 전국경제인연합회 건물 50층에 위치해있어 불꽃축제 '명당'으로 꼽힌다. 이렇다보니 이미 더스카이팜의 '세상의 모든아침'과 '사대부집곳간' 등은 이날 예약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특히 사대부집곳간에서는 이날 저녁 메뉴가 1인 8만원에 달한다. 2만8000~4만1000원이던 평소보다 최대 2.8배 높지만 창가 쪽 좌석은 다 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버금가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다보니 가격이 높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말도 안 되게 올린 정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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