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종영, 정일우 안재현 남겼다

김명신 기자 2016. 10. 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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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금토 심야시간대 불구 시청률 3% 출발

극 중후반부 개연성 논란에 결국 혹평

극 초반 호평일색이던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극중 캐릭터 간의 개연성 없는 멜로 라인과 더불어 일부 스타들의 연기력 논란까지 더해지며 혹평을 얻었고 결국 시청률 하락세로 마무리를 짓게 됐다.ⓒ tvN

시작은 좋았다. 장르 파괴, 시간대 파괴를 불사하며 웰메이드 작품들을 선보여온 tvN이 불금불토 심야 드라마를 선보인 가운데 3%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토 오후 시간대 시청률을 싹쓸이 하는 듯 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 ‘시그널’ 등 금토드라마라는 새로운 시간대를 구축한 tvN이 그 뒤를 이은 시간대에도 차별된 작품을 편성하며 주말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삼시세끼’ 시리즈가 금토드라마의 바통을 이어받아 시청률 라인업을 완성했고, 그 뒤를 이어 방송된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역시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하며 싹쓸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극 초반 호평일색이던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극중 캐릭터 간의 개연성 없는 멜로 라인과 더불어 일부 스타들의 연기력 논란까지 더해지며 혹평을 얻었고 결국 시청률 하락세로 마무리를 짓게 됐다. 그야말로 용두사미 인 셈이다.

주말 심야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극중 주인공 강지운(정일우) 강현민(안재현) 강서우(이정신)를 지지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고 적재적소 배치된 OST 등이 음원차트를 장악하며 또 하나의 웰메이드를 완성시키는 듯 했다. 신 로맨틱 코미디라는 찬사도 잠시, 설득력 부족한 극 전개와 4명의 기사를 둘러싼 신데렐라 은하원(박소담)의 관계가 아닌 급변한 남자 주인공과 혜지(손나은)과의 관계에 따른 반감 등 시청자들의 외면이 이어졌다.

특히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에도 불구하고 일부 출연진의 연기력 논란이 가열되면서 산으로 가는 극 전개에 논란의 불을 지폈고, 막판 뒷심 마저 부족했다는 견해가 이어지고 있다.

극 초반 호평일색이던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극중 캐릭터 간의 개연성 없는 멜로 라인과 더불어 일부 스타들의 연기력 논란까지 더해지며 혹평을 얻었고 결국 시청률 하락세로 마무리를 짓게 됐다.ⓒ tvN

이에 반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16회 동안 극의 중심에 섰던 강지운 역의 정일우나 강현민 역의 안재현에 대한 평가는 남다르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 변신에도 불구하고 2% 아쉬움을 남겼던 정일우는 ‘신데렐라 속 왕자님’ 같은 다정한 면모와 더불어 극 초반 은하원을 향한 냉담한 면에서는 반대의 차가운 츤데레 매력까지 더해주며 ‘정일우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강현민 역의 안재현의 경우에도 극 초반 은하원을 향한 마성의 남성상을 그려내며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고 실제로도 강현민-은하원 커플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 우스갯소리로 안재현의 아내이자 배우인 구혜선을 향한 적지 않은 관심까지 이어졌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안재현을 둘러싼 연기력 부족에 따른 지적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 만큼은 물오른 재벌 3세 캐릭터를 구축시키며 또 하나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끔한 외모에 여심을 흔드는 보이스까지 물오른 연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또한 이윤성 역의 최민이나 강서우 역의 이정신 역시 극의 한 중심 축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캐릭터를 구축, 극의 재미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주조연들의 호평 속 여주인공이었던 박소담과 손나은의 경우, 호불호가 엇갈려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주인공에도 불구하고 몰입도를 방해하는 표정 연기와 더불어 4명의 남주인공들과 완벽한 케미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도 이어졌다. 극을 이끌고 가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혹평 역시 이어졌다.

혜지 역의 손나은 역시 배우들의 열연 속 겉도는 연기와 몰입을 방해하는 대사톤과 표정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안재현과의 케미에서 빛을 발휘하지 못하며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남녀주인공 간의 러브라인이 굵은 줄기이지만 그 바탕에는 '가족'을 둘러싼 비밀과 이를 공유하는 이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결합 되는 구성원들 간의 화합 등이 그려지면서 단순한 멜로를 떠난 신 감성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회차가 거듭되면서 세 형제의 가족애를 위해 투입된 은하원의 고군분투기는 갑작스레 막을 내리고, 어떠한 관계 설정이나 에피소드 없이 돌변한 남자주인공들의 개연성 부족으로 인한 지적이 이어졌고 특별한 신데렐라의 반전 이야기도 없이 마무리 됐다. 왜 제목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인 지, 여전히 숙제를 남긴 아쉬운 종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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