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몰리는 '제주의 명동'..아파트값도 서울 앞서
제주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곳도 신제주다. 지난 5월 30일 착공한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제주 최고층 빌딩이다. 2019년 7월까지 38층(169m)짜리 건물 2채를 쌍둥이 빌딩으로 올린다. 현재 제주의 최고층 빌딩 역시 2014년 연동에 지상 22층(89.95m) 규모로 들어선 롯데시티호텔이다.
신제주는 제주 교육의 1번지다. 초등학교 7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4곳, 대학교 2곳 등 18개의 학교가 들어서 있다. 제주시내 학원의 31%가 몰려있을 정도로 교육열도 높다. 8월 말 기준으로 제주시내 학원 1167곳 가운데 362곳이 몰려 있다.
제주대 정수연(경제학과) 교수가 최근 통계청의 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3년에만 제주도 밖에서 제주로 전입한 2만824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만4991명(53.1%)이 연동과 노형동 일대로 옮겨갔다. 제주 총 인구(65만명)의 15%(9만9176명)가 제주 전체(1848.4㎢)의 3%(57.5㎢) 면적에서 산다.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3성급 이상 호텔이 연동에 60개, 노형동에 8개가 있다.
외국인도 많이 산다. 인근 서귀포시 대정읍의 영어교육도시에 영국의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 캐나다의 ‘브랭썸홀아시아’, 한국국제학교 등이 자리잡고 있다. 노형동에서 영어교육도시까지는 30㎞ 거리여서 차로 20분대면 갈 수 있다. 현재 연동·노형동에는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1만7350명)의 17%인 2894명이 살고 있다. 신제주는 제주 유흥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연동에는 제주도 전체 유흥주점의 30%인 222개가 영업을 하고 있다. 김세룡 노형동장은 “제주의 수입차는 2006년 929대에서 올해 4월 1만5282대로 10년간 15배로 늘었다. 신제주에 이중 30%(5000여 대) 가량이 있을 정도로 부유층이 많이 산다”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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