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아파트, '1610가구' 행복주택으로 탈바꿈

이민찬 2016. 9. 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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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서울, 인천, 부천, 춘천, 대구, 부산 등에 있는 820가구 규모의 직장여성아파트가 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고용노동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전국 6곳에서 운영 중인 직장여성아파트(820가구)를 161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청년층이 주 입주대상인 공공임대주택으로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0% 수준이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거복지 사업으로,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하는 직장여성아파트는 소득이 낮은 여성 노동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가 1988∼1990년 공급했다. 근로복지공단이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며 월 소득 163만원·35세 이하 무주택 여성 노동자가 입주해 있다.

직장여성아파트는 임대료가 저렴해 저소득 여성 노동자의 보금자리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건설한 지 26∼28년이 지나 노후한 데다 일부 지역 직장여성아파트에서는 공실까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LH와 근로복지공단은 직장여성아파트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하기 위한 사업승인을 올해 마치고 내년에는 설계를 완료해 현재 직장여성아파트 거주자들과 계약이 모두 끝나는 2018년 이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재건축된 행복주택에 현재 직장여성아파트 거주자들이 다른 계층보다 우선해서 입주할 수 있도록 특별공급을 실시하고, 나머지 물량을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행복주택 입주대상에 공급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도심 속 낡은 임대아파트를 행복주택으로 재활용해 주거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의의가 있다"면서 "현재 거주자들의 임대기간보장과 주거안정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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