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채 10억에도 줄서는 '베트남의 판교' 포스코 타운
박용수 포스코건설 안카잉법인장은 “베트남 신흥부호가 몰리면서 스플랜도라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판교, 분당과 같은 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수도 하노이를 상징하는 자족형 명품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中 의전서 한 방, 두테르테에게 한 방…말년 취급 받는 오바마
포스코는 한국이 베트남과 수교를 맺기 1년 전인 1991년 하노이 사무소를 설립하고 베트남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12개 법인과 2개 사무소를 가동 중이다. 진출 분야는 냉연제품 가공 법인 등 6개사를 설립한 철강 부문을 비롯해 건설·무역·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하다. 베트남 진출 25년 동안 총 20억 달러(약 2조21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5월에는 포스코베트남 홀딩스라는 대표 법인을 설립했다.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끌어올려 현지 사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기 위해서다.
초·중·고등학교가 함께 있는 미국계 국제학교인 세인트폴을 유치하고 사생활 보호가 완벽한 것이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박용수 법인장은 “정부 고위 관료나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등 상류층 인사들이 주로 분양을 받았다” 설명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현재 호황기다. 베트남 정부가 2014년 말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주택법을 시행하면서 고급주택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고 있다.
사업 중 시행착오도 있었다. 마감재를 고급으로 쓰면 분양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집을 사 스스로 꾸미는 것을 좋아해 차액을 내기 꺼려 했다. 오상창 안카잉법인 시공·도시관리담당부장은 “송도 신도시 건설 참여 등 우리도 경험이 많지만 사용해야 하는 페인트의 종류나 마감재 선택에서 여러 문화적 차이가 발생한다”며 “2~5단계에선 더욱 현지에 잘 맞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인 2단계 사업부지(42만㎡)에선 주거지와 함께 중앙호수공원과 도로 등 각종 인프라 개발이 진행된다. 2029년 5단계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총 6196세대(빌라 835 세대·테라스하우스 699세대·아파트 3580세대·주상복합 1082세대) 규모의 구매력이 막강한 중상류층 타운이 완성된다. 상업·업무지구(37만㎡)에는 60층 2개 동의 랜드마크 빌딩과 변전소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 법인장은 “신도시 내에 프랑스 2위 유통업체 오숑의 하노이 1호점을 유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고 한국계 심장전문병원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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