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추천종목 살펴보니 | 인프라·소비재·헬스케어 장밋빛 경제 호황에 수익률 30~40% 노려

명순영, 배준희 2016. 8. 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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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해외 주식 직접투자 서비스를 시작한 신한금융투자는 동남아 주식 투자 플랫폼 구축에 가장 앞서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신한금융투자의 글로벌사업부를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성장국가 주식 매매는 물론 채권 시장에도 투자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동남아 전문가들은 인프라, 헬스케어, 소비재 관련 종목을 유망하다고 봤다. 수익률도 대부분 30~40%를 훌쩍 웃돌 정도로 뛰어나다.

인도네시아 부동산·바이오株 눈길

▶1위 제약사 칼베파르마 수익률 43%

인도네시아에서는 파쿠원 자티, 와스키타 까르야 페르세로, 아디 카랴, 텔레코무니카시, 칼베파르마 등의 종목이 유망하다고 분석됐다.

파쿠원 자티는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업체다. 쇼핑센터, 복합사업단지, 공업단지·호텔 소유, 개발 관리, 토지 취득부터 운영 등 부동산 관련 전 영역을 아우른다. 2015년 매출에서 부동산 비즈니스가 50%, 임대업이 47% 정도 된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성장도 꾸준하다. 2013년 매출액 3조290억루피아(약 2562억원), 영업이익 1조5110억루피아(약 1278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4조6250억루피아(약 3912억원), 영업이익 2조1880억루피아(약 1851억원) 등으로 큰 폭 성장했다. 8월 16일 기준 올 들어 수익률은 31.9%에 달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도 바이오 산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중 인도네시아의 1위 제약업체 칼베파르마(PT Kalbe Farma Tbk)가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인체·동물용 의약품을 제조·개발하는 업체로 자회사를 통해 의약품, 건강관리식품·포장 산업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정부에서 자국 제약 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계 제약사의 접근이 어렵도록 까다롭게 규제를 하고 있으며 할랄 인증까지 받아야 해 현지 제약사가 시장의 95%를 차지한다. 칼베파르마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제약사로 직접 약국을 운영해 유통망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단, 90% 이상의 의약품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하락에 취약하다는 것은 단점이다.

인도네시아 대표 통신회사 텔레코무니카시인도네시아도 유망주 물망에 올랐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통신 인프라는 굉장히 낙후돼 있어 3G 사용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인터넷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성장성이 밝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매출액 8조6620억원에 영입이익으로 2조7440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이익률이 좋다. 올 들어 8월 16일까지 주가도 37% 올랐다.

와스키타 까르야 페르세로와 아디 카랴 등도 기대주다. 와스키타 까르야 페르세로는 정부 소유(지분율 66%)의 건설사로 도로, 항만, 공항, 건물·산업시설 등 정부 주도 인프라 건설을 집중적으로 수주하고 있어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다. 정부 수주 역량을 바탕으로 민간 부문 수주 비중도 차츰 늘려가는 중이다. 아디 카랴는 건설, 엔지니어링, 전기 부동산 개발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9조3890억루피아(약 7933억원)에 영업이익 6350억루피아(약 536억원)를 각각 올렸다.

베트남 스마트폰 격전지로 부상

▶모바일월드인베스트먼트 기대주

베트남에서는 IT와 바이오 종목의 수익률이 뛰어났다.

특히 베트남은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의 신흥 격전지라 불릴 정도로 IT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4년 베트남에서 팔린 휴대전화는 2870만대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은 무려 57% 급증한 1160만대. 2015년 판매량은 1500만 대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도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 17위에서 14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배경에서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모바일월드인베스트먼트가 기대주로 각광받는다. 지난 8월 16일 기준 올 들어 수익률은 70.7%에 달한다. 이 회사는 2개의 스마트폰 유통 체인을 통해 스마트폰 유통 사업을 주로 벌이는데, 2015년 매출 비중은 각각 87%, 13% 정도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매년 5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베트남 최대 한약회사 트라파코도 주목받는다. 이 회사는 베트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혈액 순환제·소화제 등 한약을 생산·판매하며 현지 의약품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톱5 제약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GMP 규격을 통과한 공장 2개와 한약 원재료 가공 공장 1개를 각각 운영한다. 베트남 내수 한약 원재료의 80% 정도를 공급할 정도로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

베트남 최대 제네릭 약품 생산·판매회사인 하우장제약도 8월 16일 기준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60%에 육박한다. 이 회사는 베트남 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그동안 평균 소득 수준에 비해 높은 약가로 환자들의 접근성에 제한이 있었지만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등으로 문호가 대폭 개방돼 연평균 10% 이상 고도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 빈그룹, 낀박시티개발지주 등 부동산 관련주도 눈길을 끈다.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다. 놀이공원과 골프장, 호텔 등을 운영하다 2014년부터 편의점, 마트, 백화점 등 유통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 유통업체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사업 확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낀박시티개발지주는 상업·산업 분야 기본 시설 건설·거래, 유지·보수, 부동산 건설 관리 등을 주된 사업 영역으로 두고 있다.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려는 주요 기업들이 핵심 고객이다.

필리핀 인프라 개발·소비주 유망

▶SM인베스트먼츠 시장 지배력 탄탄

필리핀에서도 인프라 개발과 소비주가 유망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약 8000㏊(8000만㎡) 규모 토지를 소유한 아얄라랜드는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필리핀 대표 부동산 개발 업체다. 핵심 사업은 매출의 30%가량 되는 부동산 개

[명순영 기자 msy@mk.co.kr, 배준희 기자 bjh0413@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72호 (2016.08.24~08.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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